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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비소' 검출 결핵백신 늑장 공표···의사들 "분노"
당국 "안전성 문제 없다" 강조···의사회 "정부 위기관리 큰 문제" 항의문 제출
[ 2018년 11월 08일 14시 48분 ]
日의사회, '비소' 검출 결핵백신 늑장공표 항의
日의사회, '비소' 검출 결핵백신 늑장공표 항의(도쿄 교도=연합뉴스) 7일 도쿄(東京)도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핵(BCG) 백신 첨부용액(생리식염수 주사용제)에서 독성물질인 비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일본의사회 관계자가 일본 정부가 인지 후 석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사실을 늑장공표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2018.11.8 bkkim@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보건당국이 결핵(BCG) 백신 첨가용액(생리식염수 주사용제)에서 독성물질인 비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백신 제조업체의 보고를 받고도 이를 석달이나 넘겨 늑장 공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사회는 전날 도쿄(東京)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당국인 후생노동성이 문제를 파악한 뒤 석 달이나 늦게 이를 공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공식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사회의 가마야치 사토시 상임이사는 "예방접종과 관련해 그동안 행정부와 협력해 왔지만, 후생노동성의 정보제공과 위기관리 방식에 큰 문제가 있다"며 "분노를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마야치 이사는 "건강한 사람이 접종하는 백신은 최대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사용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사회는 보건당국의 늑장공표에 대해 비판하고 재발방지와 정보공유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항의문을 이번주 안에 후생노동성에 제출할 계획이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8월 9일 백신 제조업자인 '일본 BCG제조'로부터 BCG 백신 첨부용액에서 기준치를 넘는 비소가 검출됐다는 보고를 받고 제품 출하를 중단시켰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비소가 극히 미량이어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며 문제 제품의 대체품이 없다는 이유로 회수하지 않았고 바로 공표도 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은 이달 초에야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일본 BCG제조의 홈페이지 화면[일본 BCG제조 홈페이지 캡처]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 비소는 첨부용액을 담은 유리 용기가 가열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녹아 나왔다.
 

일본 보건당국은 식염수를 이 용기에 넣기 전에만 검사를 실시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다. 후생노동성은 2008년 이후의 제품에 비소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가 된 백신 제품은 한국에도 수출되는 것이어서 한국에서도 파문이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접종을 받은 아이의 보호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퍼지고 있다.
 

늑장공표에 대해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대체품이 없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어서 원인규명과 대책 검토를 하는 사이 공표를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정보제공 방법에 대해 반성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는 문제가 된 백신의 첨가용액과 관련해 "하루에 한 번씩 평생을 접종받는다고 가정해도 건강에 문제가 되는 수준의 수십분의 1 정도로, 유아가 1회 접종을 하는 것만으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결핵(BCG) 백신 첨부용액(생리식염수 주사용제)에서 독성물질인 비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과 관련해 제조사인 일본 BCG제조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일본 BCG제조 홈페이지 캡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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