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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의료진 편의를 위해 병실이 있는데도 환자 입원을 거부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내과 전공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한 매체는 전문의 시험 준비 등으로 인한 전공의들의 공백을 이유로 국립중앙의료원이 내과에 병상이 있어도 환자 입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내과가 이달 초부터 병동 비상 운영제인 병동제를 시행하고 있어 다른 병상이 남아 있어도 90개 병상이 있는 6층 병동에만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다는 것이 보도의 주 내용이었다.
해당 매체는 "병실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하는 등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표현했으며 "그 이유로 내과 전공의 14명 중 5명이 전문의 시험 준비 등으로 이탈해 일시적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15일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이를 악의적 보도라고 지적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대전협은 "국립중앙의료원 내과 전공의들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어느 과보다 환자를 많이 보고 있으며 취약계층 진료의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내과 레지던트들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거짓보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병동제를 통해 90개 병상이 있는 6층 병동에만 내과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전협은 ICU 및 응급병상인 서8병동, 신7병동을 비롯한 타 병동에도 환자는 입원하고 있는 상태임을 확인했다.
대전협은 "내과가 6층병실에서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조치를 해달라고 원무팀 등에 협조를 요구한 것 역시 사실 무근"이라며 "응급실에서 20시가 넘게 대기하다가 다른 환자가 퇴원하고 나서 입원하는 일이 있다는 보도 역시 악의적이다. 내과 환자 중 장시간을 대기한 후 입원한 환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4년차 전공의들 이탈도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4년차 레진던트들이 무단 결근을 한 바가 전혀 없고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다"며 "전공의법이 시행됐음에도 과거와 동일하게 일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악의적인 기사로 전공의들 노고가 오해받지 않도록 발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악의적인 언론보도에 적극 대응하고 올바른 수련환경과 처우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협은 해당 보도가 사실과 전혀 다르며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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