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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사망자 자궁 이식받은 여성 '출산' 성공
브라질 32세 여성, 이식 35주째 제왕절개로 2.5㎏ 건강한 여아
[ 2018년 12월 05일 17시 04분 ]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전성훈 기자 = 브라질에서 사망자의 자궁을 이식받은 30대 여성이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망한 기증자의 자궁 이식을 통한 출산 성공은 세계 처음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의대 연구팀은 자궁 없이 태어난 '로키탄스키 증후군' 환자인 32세 여성이 지주막하출혈로 사망한 45세 여성의 자궁을 이식받아 여아 출산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이날 발표했다.

상파울루 의대 의사 등으로 이뤄진 연구팀은 2016년 9월 사망한 이 기증자의 자궁을 적출해 해당 여성에게 이식했다.
 

이식받은 여성에게 면역억제제 투여를 계속하면서 이식 7개월 후 미리 준비해 둔 남편과의 수정란을 이식한 자궁에 착상시켰다. 이 여성은 35주 3일 만에 제왕절개로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신생아의 체중은 2.55㎏이었다.
 

연구팀이 랜싯에 연구논문을 제출할 당시 생후 7개월 20일 된 신생아는 모유 수유를 계속하고 있으며 체중 7.2㎏으로 증가했다.


자궁이식은 현재는 살아있는 가족에게서만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살아있는 여성에게서 자궁을 이식받아 출산한 사례는 2013년 스웨덴에서 처음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수술은 지금까지 총 39차례 이뤄져 11차례 성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에서도 게이오(慶應)대학 병원 연구팀이 임상연구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사망자의 자궁을 이식해 출산에 성공한 전례는 없다. 미국과 체코, 터키 등에서 10건 정도가 시도됐으나 모두 정상아 출산에 실패했다.
 

이번 연구팀은 사전에 대학과 브라질 국내 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주도한 상파울루대학병원 의사 다니 이즈젠베르그는 이번 사례는 불임여성들이 더 많은 잠재적 자궁제공자를 갖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임기 여성의 10∼15% 정도가 불임이며 불임여성 500명 중 1명이 자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번 수술에 대해 '뇌사한' 여성의 자궁을 이식해 출산에 성공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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