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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高·빈도 多 소아청소년 두통, 전문치료 시급"
두통학회, 부모 500명 조사···"진통제 복용법 인식 낮아"
[ 2019년 01월 23일 16시 28분 ]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소아청소년기 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의 2명 중 1명 이상은 편두통 의심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편두통 진단’을 받은 사례는 4.2%에 불과했다. 두통의 강도뿐만 아니라 빈도 역시 많아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하는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두통학회 23일 ‘제4회 두통의 날’을 맞아 두통을 경험한 자녀를 둔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소아청소년기 두통 현황 및 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통증은 길게는 72시간까지 지속됐다. 특히 눈부심, 메슥거림, 구토 등을 동반하는 편두통은 소아청소년기의 삶의 질이나 학업 등에 심한 장애를 초래한다.


하지만 소아에서 발생하는 편두통은 동반되는 증상이 다양하고 환아가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사에서 두통이 있는 소아청소년 2명 중 1명(58.4%, 292명)은 두통과 함께 메슥거림, 식욕부진, 눈부심 등의 편두통이 의심되는 증상을 경험했다.


하지만 정작 편두통으로 진단받은 소아청소년은 4.2%(21명)에 불과했다. 편두통은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 이상 증상을 동반하거나 빛이나 소리 등에 두통이 더욱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


국내 소아청소년들의 두통은 강도가 높을 뿐 아니라 발생 빈도 역시 많았다.


자녀의 두통 경험 횟수에 대해 ‘한 달에 1일~7일’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7.8%에 달했다. 만성 두통을 의심해볼 수 있는 횟수인 ‘한 달에 8일 이상’ 겪는 소아청소년은 3.6%로 조사됐다.


일상생활 지장 여부에 대해서는 71.8%(359명)의 부모가 "3개월 간 자녀가 두통으로 인해 1일 이상 결석이나 지각‧조퇴를 하거나 외부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3개월간 두통으로 인한 평균 결석 일은 1.13일, 조퇴는 1.15일, 외부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는 2.21일로 집계됐다.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부회장(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소아청소년기 두통에 대해 보호자와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성인기에 난치성 두통으로 고통을 받거나, 우울이나 불안 같은 정신적 문제까지 경험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은 이른 나이부터 두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가 두통을 처음으로 호소한 시기를 묻자 ‘학동기(37.8%)’에 이어 ‘학동전기(30.2%)’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스트레스는 성인과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에서도 중요한 유발요인이었다. 소아청소년 2명 중 1명은 ‘학업 또는 부모, 교우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54.6%)’로 인해 두통을 주로 호소했다.


조사에 참여한 부모들은 자녀의 두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반면 진통제 복용법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가 두통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대처 방법을 묻자(중복응답), ‘병‧의원을 방문(47.4%, 237명)’하거나, ‘진통제를 복용하게 했다(40.6%, 203명)’는 답변의 빈도가 높았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단 1.4%에 그쳤다. 또한 병‧의원을 방문한 시기도 ‘두통을 호소하고 나서 1개월 내(78.7%)’라고 답한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두통을 호소하는 자녀가 진통제를 복용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참다가 두통이 심해졌을 때(5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에 대한 질문에서도 ‘두통이 시작되는 초반에 바로 복용해야 한다(35.4%)’보다 ‘참다가 두통이 심해졌을 때 복용해야 한다(44.0%)’는 답이 더 높게 나왔다. 소수(3.8%)에서는 ‘진통제가 효과가 있을 경우 매일 복용해도 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 회장(을지병원 신경과)은 “두통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고 통증을 참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두통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통이 주 2회 이상 발생할 경우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진통제를 복용하기보다는 두통 전문의를 방문,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 된다”고 덧붙였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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