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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세브란스·아산도 싫다" 상급년차 전공의 충원 '참담'
전국 73개 수련기관, 빈손 마감···"결원 채우는거 요원" 푸념
[ 2019년 01월 25일 06시 02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빅5 병원부터 지방 대학병원까지 상급년차 레지던트를 충원하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24일 마감된 2019년도 상반기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 결과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이 단 한장의 지원서도 받아보지 못한 채 전형을 마감했다. 
 
전국 73개 수련기관은 지난 1월15일부터 24일까지 332명의 상급년차 레지던트 선발에 나섰지만 마감일인 24일까지도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빅5 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총정원제를 실시 중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모집인원은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병리과 2년차 3명 등 총 13명을 선발코자 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세브란스병원도 성형외과 2년차 1명, 산부인과 2년차 1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모자병원인 일산병원 또한 비뇨기과 2, 3, 4년차 1명씩 3명을 모집했지만 실패했다.

외과 2년차와 3년차 1명씩 총 2명의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에 나섰던 서울아산병원 전형창구 역시 모집기간 내내 전공의들의 발걸음이 없었다.

빅5 병원은 물론 지역 수련병원들 역시 지원자 기근현상에 시달렸다. 

대전, 충청권의 경우 충북대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에서 레지던트 선발에 나섰지만 충원에 성공한 곳은 없었다.  충북대병원은 병리과 2, 3, 4년차 1명씩, 응급의학과 2년차 1명 등 총 4명의 선발을 기대했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내과, 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상급년차 레지던트 7명을 충원하려던 건양대병원도 제출된 접수된 지원서는 없었다. 
 
부산, 대구 등 경상권도 레지던트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경외과, 안과 각각 1명씩 모집했던 부산대병원은 필요 인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산부인과 3년차 1명, 마취통증의학과 3년차 2명, 4년차 1명 등을 선발하려던 경북대병원에는 마취통증의학과 1명만 지원했고, 나머지 과는 접수된 지원서가 없었다.

전남대병원은 영상의학과 2, 3년차 레지던트를 모집한 결과 2년차 지원자가 1명을 확보했다.

대다수 수련병원들은 이러한 결과를 체념하듯 받아들였다.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은 수련 중 사직하거나 전공과목 전환을 희망하는 일부 레지던트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지원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서울 대형병원 관계자는 "지원서는 커녕 문의 전화조차 없었다"며 "상급년차 레지던트를 뽑을 때마다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라 담담하다"고 말했다. 

지방 대학병원 관계자 역시 "중도 포기하는 전공의는 매년 늘고 있지만 충원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남아 있는 전공의와 교수들은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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