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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대신 양수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길 열렸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의대 연구진 보고서
[ 2019년 03월 15일 15시 07분 ]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신장 질환은 세계 여러 나라의 공중보건 현안이다. 미국에서만 3천만 이상의 성인이 급·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고, 발병 위험을 안고 있는 사람도 수백만 명에 이른다.


이 병을 가진 환자가 신장기능을 확실히 회복하는 방법은 오로지 신장이식뿐이다. 하지만 이식한 신장이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데다 평생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부담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신장 기증이 수요보다 훨씬 적어 이식용 신장을 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런데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의대(WFIRM) 과학자들이 신장 질환을 가진 전임상 시험 모델에 인간의 양수 줄기세포(human amniotic fluid-derived stem cells)를 투여해 주목할 만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향후 이 방법을 더 연구해 보완하면 신장이식의 대체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한다.
 

14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구팀은 질병이 생긴 신장에 양수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10주 뒤 소변 노폐물 수치를 측정해 신장기능의 개선을 확인했다.

 

또한 조직검사에서도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 사구체의 손상 부위가 대폭 줄어든 게 확인됐다.
 

웨이크 포레스트 의대는 2007년 양수 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뒤 줄기세포의 분리·배양 기술을 연구해 왔다. 그때부터 양수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 재생의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다른 형태의 세포로 변할 수 있고 염증에 강한 특성도 가졌기 때문이다.
 

양수 줄기세포는 만능줄기세포(pluripotent stem cells)나 성체줄기세포( adult stem cells)와 달리 면역 과민반응을 일으킬 개연성도 작다. 배아줄기세포처럼 종양이 생기거나 윤리적 논란에 휘말릴 위험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보고서의 수석저자인 제임스 J. 유 교수는 "양수 줄기세포가 당장 이용 가능한 보편적 세포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게 입증됐다"면서 "만성 신부전 환자에겐 대안적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는 저널 '티슈 엔지니어링 파트 A(Tissue Engineering Part A)' 온라인판에 실렸다. 앞서 WFIRM 과학자들은 신장 질환 치료를 주제로 계속해서 논문을 발표해 왔다.
 

WFIRM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인체의 조직과 기관을 연구하는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구축해 명성을 얻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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