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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5년 이내 생존율이 2%에 불과한 난치성 뇌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팀은 특수 제작된 칩에 세포를 배양한 결과 기존 항암치료와 동일한 암세포 치료 반응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먼저 인공조직이나 인공장기를 제작할 수 있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뇌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교모세포종 환경을 칩 형태로 동일하게 구현했다.
산소 투과성이 있는 실리콘으로 칩의 벽을 프린팅하고 그 안에 환자 몸에서 추출한 교모세포종과 혈관세포로 이뤄진 바이오잉크를 순차적으로 프린팅해서 동심형 고리구조를 제작했다.
실제 교모세포종의 환경을 모사한 칩에 세포를 프린팅해 배양한 결과 전통적인 체외세포 배양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세포종의 병리학적 특징이 칩에서 재현됐다.
그리고 항암치료 효과가 양호했던 환자들에게서 분리한 3종의 교모세포종으로 제작한 칩들은 암세포 생존율이 약 40% 이하였던 반면 암이 악화된 환자들에게서 분리한 4종의 교모세포종으로 제작한 칩들은 53% 이상이었다.
또한 같은 대상의 위 교모세포종 칩에 기존의 단일 약물을 사용하는 표준치료법을 시험한 칩은 약 54%의 암세포 생존율을 보인 반면 최적 약물 조합을 시험한 칩은 23%까지 떨어졌다.
이는 향후 뇌암 치료에 있어 환자별로 맞춤형 항암제 조합을 찾아내는데 세포 프린팅 기술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성과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교모세포종 치료법 개발에 활용돼 치료의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