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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눈물샘, 침샘 등 외분비샘에 원인미상의 만성염증이 발생해 입마름증,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을 침(타액)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쇼그렌증후군은 림프종합병증 발병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5~10배 이상 많고, 폐섬유화 합병증으로 조기 사망할 수 있는 희귀난치질환이다.
환자들 가운데 약 1/3은 입마름증, 안구건조증상 이외에 림프종, 관절염, 레이노 현상, 간 손상, 기관지염, 폐섬유화증, 사구체신염, 혈관염등의 다양한 전신증상을 겪는다. 불행히 현재까지 쇼그렌증후군의 자연경과를 호전시키는 완치법은 없다.
국내 쇼그렌증후군 유병률은 약 2만명으로 추정되는데, 그 동안 쇼그렌증후군 진단이 쉽지 않고 안구건조증을 일반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병을 키우기 쉬웠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박성환(교신저자)·이주하(제1저자) 교수팀은 쇼그렌증후군 환자 혈액의 유전체검사에서 Siglec-5 단백질 발현이 증가한다는 것을 바탕으로, 환자의 침에서도 이 단백질을 활용해 질환의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했다.
그 결과 쇼그렌 증후군 환자(170명)의 침에서 발현되는 Siglec-5의 농도는 건강 대조군(25명), 건조 증상은 있지만 쇼그렌 증후군으로 분류되지 않은 대조군 (78명), 루푸스 환자군(43명) 등보다 높게 측정되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토대로 별개의 쇼그렌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군 (쇼그렌 환자 45명, 비쇼그렌 건조증후군 환자 45명)에서 검사의 유효성을 검정해보니 민감도는 64.4%, 특이도는 77.8%였다. 이는 기존의 쇼그렌증후군 측정법인 침의 양 검사나 눈물량 검사인 셔머검사(Schirmer's Test)보다 더 민감한 검사법으로 나타났다.
이주하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질환 관련 안과전문의가 필요하거나, 입술부위 작은 침색 조직을 떼어내는 생검이 필요하는 등 침습적인 검사 방법이 필요했다"며 "침을 이용한 새로운 진단법이 환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희귀난치 극복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자가면역학 분야 최고권위의 국제학술지 ‘Journal of Autoimmunity(IF=7.607)’ 정식게재에 앞서 3월 온라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