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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중앙대병원이 최창환 교수팀이 대장내시경 검사 중 천공이 발생했을 때 내시경으로 해당 부위를 봉합할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용종을 제거하거나 대장, 직장암, 염증성 장질환 등의 질환을 발견하는데 가장 정확하고 간편한 방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비교적 안전하고 유용한 검사방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때때로 검사 중 출혈이나 천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내시경검사에 대한 불안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천공은 복강경 등을 통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팀은 최근 ‘이중채널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천공의 내시경적 치료방법 및 가능성(Endoscopic closure of iatrogenic colon perforation using dual-channel endoscope with an endoloop and clips: methods and feasibility data (with videos))’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타 병원에서 대장내시경검사 중 천공이 발생해 중앙대병원으로 내원한 대장천공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한 새로운 봉합기법(novel purse-string suture technique)을 사용한 연구결과다.
교수팀이 시행한 기법은 내시경적 ‘지갑끈 봉합술(purse-string suture technique)’로 불린다.
우선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해 내시경의 좌측 채널(겸자공)로 엔도루프(endoloop)를 삽입, 천공 주위를 둘러싸는 형식으로 엔도루프를 배치한다. 이후 지갑 끈을 묶는 것과 같은 기술로 엔도루프와 클립을 잡아매면서 천공 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다.
최창환 교수는 "지갑끈 봉합술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평균 연령 70세의 남녀 6명의 대장천공 환자들 모두 전신마취나 추가적인 복부수술 없이 내시경실에서 성공적으로 천공을 치료했고 합병증 없이 회복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복강경수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한 대장천공 치료는 전신마취, 장 절제 혹은 수술 후 장의 유착으로 인한 위험과 상대적 비용 부담이 있었다"며 "이번에 소개된 이중채널내시경을 이용한 새로운 내시경적 봉합술은 평균 20mm 직경의 비교적 큰 대장 천공 환자에게도 성공적으로 시행돼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소화기 분야 SCI급 국제저널인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2019년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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