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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국내 첫 암환자 치과 포함 '통합치료시스템' 적용
환자별 데이터 기반 '구강 합병증 관리프로그램' 도입 반응 긍정적
[ 2019년 06월 03일 05시 05분 ]

[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지난해 10월 개원한 경희대학교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이 암 환자 치료에 치의학을 접목한 ‘암(癌) 통합치료’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환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암과 관련한 스트레스, 재활, 영양, 치아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통한 환자별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초기 목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내부 평가도 나오고 있다.

2일 경희대의료원에 따르면 후마니타스암병원과 경희대치과병원의 협진은 첫 방문센터에서부터 시작된다.

암 전문 코디네이터가 근무하는 방문센터는 전문적인 카운슬링과 함께 상담 및 진료예약, 내원 전 준비사항을 안내하는 곳이다.

진료, 치료 계획 등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환자에게 최소한의 동선으로 제공하고, 7일 이내 첫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효율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후마니타스암병원 치과진료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정우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진료에 앞서 의대와 치과병원 의료진, 영양팀 등을 투입해 환자의 몸을 최상의 상태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때부터 국내 대형병원 중 유일하게 의학과 치의학 2개 분야 ‘암(癌) 통합치료’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며 “진료 이후에는 최대한 빠르게 추가 검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효율적인 치료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희대의료원이 암 환자 치료에 치의학 분야를 도입한 이유는 ‘구강 합병증 치료 및 예방을 통한 암 치료 효과 향상’이다.

경희대치과병원 황의환 원장은 “구강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기본적인 구간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암 환자들에게 치과 진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희대병원, 경희대치과병원 양 기관이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기에 가능한 협진 치료 시스템”이라며 “특히 구강암의 경우 이비인후과와 협진해 전문 분야를 운영했더니 환자 생존율은 물론이고, 재건 성공률도 높아져 환자 만족도가 크게 올랐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구강 합병증은 암 환자의 약 40%에서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정우 교수는 “일본의 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암 치료 전, 구강검진 및 치료로 구강 내 점막염과 같은 합병증을 줄이고, 이를 통해 사망률도 낮출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암 넘어선 환자 삶’ 위한 체계적 서비스 제공 총력”

현재 경희대후마니타스암병원은 ‘Life Beyond Cancer’(암을 넘어선 삶)이라는 미션을 세우고, 의학·치의학 통합 의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무상 가발제공 뷰티클래스 ▲인생 및 직업상담 ▲치유동물 ▲영양분석과 쿠킹클래스 ▲힐링투어길 ▲영화‧미술‧음악 치료와 같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암에 대한 의학적 치료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의학과 치의학, 재활, 스트레스, 치유프로그램, 영양교육 등 최종 완치까지 모든 과정을 치료의 영역으로 구분하겠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의학·치의학 통합 의료 서비스로 선정된 셈이다.

황의환 원장은 “치료 과정 간 구강문제가 발생하면, 면역력 등의 이유로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모니터링에 집중하겠다”며 “암 진단 최종 판정을 받기 전까지 환자가 최상의 구강상태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우 교수도 “후마니타스암병원과 경희대치과병원은 수술 파트를 전문화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환자가 암 치료 후 기능적·사회적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하루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km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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