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매수권자계약에 따라 파빌리온자산운용은 공개입찰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없을 경우 매수권을 부여 받게 되기 때문이다.
매수권을 받으면 파빌리온자산운용은 제일병원이 있는 서울 중구 묵정동 1-17 외 11개 필지와 제일병원 여성암센터 등 9개 건물을 약 13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부동산 인수 후 제일병원 용지와 건물 부지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병원은 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빚을 갚고 병원 이전에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일병원 자산총액은 1258억원이며, 대출금과 미지급 급여, 회생 채권 등 채무 규모는 1336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부동산 개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가 ‘병원부지’로 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상업용지 등으로 용도 변경을 하지 못하면 부동산 개발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제일병원은 산부인과를 제외한 안과, 내과 등 일부 과만 외래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병원 내부에선 이번 인수전이 무리 없이 추진돼 병원이 하루빨리 정상 가동되길 바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여성전문병원이지만 간판 산부인과 교수들이 모두 타 병원으로 옮겨가면서 외래를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며 "대신 안과나 내과 등의 외래 진료는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수가 확정되더라도 병원 부지를 팔고 새로운 부지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지금처럼 병원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