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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신 '해외기업'
新산업 전개 지연 등 우리나라 사정 반영, 외국 접촉 확대 등 투자
[ 2019년 06월 15일 04시 35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국내보다 해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눈을 돌리고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산업 전개가 느린 국내 시장에 대기업들이 한계를 느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이스라엘 의료정보 분석 전문기업 '엠디고(MDGo)'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자사의 커넥티드카에 의료서비스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고는 의학박사 출신 이타이 벤가드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알고리즘 전문가 등과 2017년 공동으로 세운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고 발생 시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탑승자의 부상 위치와 심각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알고리즘을 개발, 사고 발생 시 부상 정도를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스라엘 현지에서는 손해보험사와 협업 중에 있으며, 엠디고의 자금조달에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볼보도 참여했다.

현대차는 엠디고와 함께 탑승자의 부상 수준을 예측하는 알고리즘 검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해당 프로그램을 자사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에 탑재할 전망이다.

현대차 측은 "장기적으로는 차량 내 신기술을 활용한 건강상태 모니터링 및 의료서비스 제공 등 승객 안전부문에서도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미국의 의료서비스 로봇 개발 스타트업이 주최한 1100만 달러(약 131억 원)규모의 투자금 모집에 벤처투자전문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를 활용해 상당 부분 참여하며 헬스케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이 투자한 헬스케어 로봇 스타트업 필로헬스(Pillo Health)는 건강 관련 수치 관리 및 의사와의 원격 소통을 돕는 의료로봇 '필로'를 개발한 곳이다.

 

‘필로’는 간병인 등과 소통이 가능하며 약물 복용 자동화 시스템을 탑재해 환자의 약물 복용 관리를 돕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의사와의 소통이 어렵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노인 및 어린이들에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 제약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A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이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사업 확대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의료정보 분석 전문기업은 빅데이터의 상업적 이용이 어려운 국내에서는 확대가 쉽지 않은 실정이고 삼성이 투자한 ‘필로’도 원격의료 논란이 여전히 논란인 실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헬스케어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 시장에서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상용화가 아직도 쉽지 않다”며 “대기업들 또한 제품 개발과 사업 추진이 모두 용이한 해외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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