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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뇌동맥환자 하이브리드 수술 급증"
올 초 경기 남동권 최초 개소, "외과수술과 중재시술 동시 가능 위험성 낮춰"
[ 2019년 06월 25일 06시 05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A씨(65․남)는 최근 뇌동맥류에 의한 뇌지주막하출혈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급하게 찾았다. 곧장 하이브리드수술실로 옮겨진 그는 카테터를 통해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에 코일을 채워 혈류가 원활하도록 만드는 코일색전술을 마취 후 20분만에 받았다.

이어 출혈로 높아진 뇌압을 낮추기 위해 코일색전술이 끝난 후 30분도 안돼 두개골 천공술 및 혈종 배액술과 뇌실액 외배액술을 시행했다.

뇌는 두개골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있어서 뇌출혈로 뇌가 부을 경우 뇌압이 올라가면서 추가적인 뇌의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빠른 응급 조치가 중요하다. 코일색전술부터 이 모든 수술이 끝나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기존에는 환자가 인터벤션실에서 코일색전술을 받은 뒤 마취 상태에서 수술방으로 이동해 재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수술실(단독으로 치료가 힘든 복합혈관질환에 대한 외과수술과 중재시술이 동시에 가능한 수술실)에서는 한 장소에서 혈관조영검사와 시술, 수술이 동시에 이뤄져 환자 이동에 따른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경기 남동권 최초로 시술과 수술이 한 장소에서 가능한 하이브리드수술실을 개소한 후 최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찾는 뇌혈관 환자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매달 15~20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환자가 하이브리드수술실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지주막하출혈 환자의 경우 빠른 처치 및 좋은 치료성적이 알려지며 타병원에서 이송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파열성 동맥류의 경우 타병원에서 건강검진으로 발견된 후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찾는 경우는 대부분 대뇌동맥류 환자로 ▲동맥류가 파열돼 발생한 뇌지주막하출혈 ▲파열되기 전에 발견된 비파열성 대뇌동맥류를 치료받으러 오는 사람들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수술실에 뇌(腦) 개두술이 가능한 수술테이블을 보유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수술용 테이블은 좌우 뿐 아니라 상하 이동도 가능해 집도의가 원하는 방향으로 환자 머리 위치를 움직일 수 있어 기존의 인터벤션 테이블과 달리 개두술을 통한 혈관문합이 용이하다.

또 대뇌동맥류 환자에게 대표적인 혈류변환 스텐트시술인 파이프라인스텐트와 프레드스텐트가 모두 된다. 2가지 장비를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혈관조영술 시에는 대퇴동맥이 아닌 손맥에 있는 요골동맥을 이용한다. 대퇴동맥을 이용할 경우 회복을 위해 환자가 평균 4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야 하지만 요골동맥을 이용할 경우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신경외과 박정현 교수는 “시술 중 예상치 못한 혈관의 기형이 발견되거나 혈관 손상이 심각할 때 즉각적인 수술이 요구된다”며 “수술장까지 환자를 옮기게 되면 혈압이 상승하거나 재출혈이나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즉각적인 수술로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수술실에서는 이러한 위험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맥류 파열로 출혈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체되면 혈관 파열과 과다 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며 “하이브리드수술실에서는 대뇌동맥류와 같은 고난이도 뇌혈관 질환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해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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