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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국내 연구팀이 하이드로젤을 이용해 줄기세포를 원하는 부위에 집중 주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단 송수창 박사[사진 右]팀이 하이드로젤로 줄기세포를 감싸서 보호하고 특정 부위에서 다시 분화시키는 줄기세포 주사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는 조직 혹은 장기 재생 연구에 주로 이용돼 난치성 및 퇴행성 질환 치료법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반면, 기존 줄기세포 주사는 손상된 조직 재생을 위해 동물이나 사람 몸에 주입 시 줄기세포들이 의도하지 않은 곳까지 확산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줄기세포가 치료 부위에 안착하더라도 주변 환경이 분화와 생존에 적합하지 않아 세포 생존율이 떨어졌다. KIST가 이번에 개발한 하이드로젤 줄기세포 주사제는 이 같은 한계점을 보완한다.
하이드로젤은 90% 이상이 물로 구성된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물질로 상온에서 액상 형태이지만 체온에서는 젤 상태로 변화한다.
이번 기술은 이러한 하이드로젤로 줄기세포를 감싸 다른 곳에 확산되지 않고 원하는 부위까지 도달하도록 한다.
줄기세포를 분화시키는 생리활성 물질을 주사제에 넣어 특정 부위에 도착 시 줄기세포가 주변 환경에 맞게 분화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종류와 양을 조절하는 생리활성물질을 통해 중간엽 줄기세포의 골 및 연골, 지방조직을 재생했다.
더불어 쥐 실험을 통해 생리활성물질 투입 시 하이드로젤만 사용했을 때보다 줄기세포 생존율이 1.5배 정도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송수창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연구를 진행해 환자 맞춤형 조직 재생기술 뿐 아니라 면역치료, 항암치료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