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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 의료 제공" 모집 의사 요건 엄격 성남시의료원
내과는 분과전문의 자격 필수 등 충원여부 관심···"27개 진료과 74명, 고급여 등 보장"
[ 2019년 08월 30일 04시 52분 ]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내년 3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이 대규모 의사인력 채용에 나섰지만 지나치게 높은 문턱으로 충원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공공병원 의사 채용시 ‘해당 분야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라는 필수요건을 제시하는 것과 달리 성남시의료원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다.
 
현재 성남시의료원은 27개 전문과목 의사 74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우수인력을 확보해 공공의료기관 운영의 모범사례가 되겠다는 포부이지만 제시된 자격요건이 상당히 까다로워 충원 전망이 밝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성남시의료원이 제시한 공통 응시자격은 의사면허증 소지자 및 진료과별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 외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근무 경력자와 지도전문의 자격자 우대 조건이 걸렸다.
 
세부 진료과목으로 들어가면 자격은 더욱 까다로워진다. 총 18명을 모집하는 내과의 경우 분과전문의 자격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담당해야 할 전문분야도 매우 세부적으로 제시됐다. 소화기내과의 경우 치료내시경, 순환기내과는 심도자시술 가능자로 아예 자격을 제한시켰다.
 
신경과와 신경외과도 분과전문의 자격이 있어야 응시 가능하고, 다른 진료과목들 역시 담당하게 될 전문분야가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우수한 의료인력 확보를 통해 기존의 공공병원들과는 격이 다른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지역 의료계는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이 대학병원 의료진 수준의 자격요건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이를 충족시킬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도 소재 대학병원 관계자는 “제시된 자격요건을 갖춘 지원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분과전문의 자격까지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는 이해하지만 자격요건은 상당히 비현실적”이라며 “다른 공공병원들과 비교해도 확연히 까다로운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의 대표적 지자체 설립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 역시 지난해 9월 외과 의료진 채용공고를 내면서 제시한 자격조건은 ‘외과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가 유일했다.
 
하지만 성남시의료원은 의사인력 채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평균 보수가 경기도 내 대학병원의 8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서울의료원 등 다른 공공병원보다 높게 책정된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서울 접근성이 좋고 공공기관이라는 직업 안정성이 장점으로 작용하면서 의사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성남시의료원에 채용이 확정된 의사는 이중의 원장을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한편, 성남시의료원은 사업비 1691억여원을 투입해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부지 2만4711㎡에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8만5684㎡, 509병상 규모로 지어졌다.
 
전국 처음으로 주민 발의로 건립이 추진돼 2013년 11월 착공했지만, 시공회사의 법정관리 등에 따른 공사 지연으로 금년 2월 11일 준공되는 등 개원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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