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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1만 간호조무사들의 연가투쟁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예비간호사인 간호대학생들의 간 정책에 대한 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회장 김도건, 이하 간대협)는 지난 10월 5일 국회 앞에서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인정에 반대하는 전국 간호학생 총궐기 대회’를 진행한 후 “이번 총궐기 대회를 기점으로 향후 간호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간대협이 진행한 총궐기 대회는 집행부가 목표로 했던 7000명보다는 적은 1200여 명이 참여했는데 간호대학생들이 집회 형식으로 모여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집회뿐만 아니라 최근 간호대생들의 간호 현안에 대한 참여가 부쩍 늘어난 데에는 간대협 역할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간대협은 금년 1월 출범 이후 간호 현안을 알리는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성명서를 내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고, 출범 약 9개월만에 최초로 간호대학생이 주도하는 국회 앞 집회를 열었다.
간호대학생을 대표하는 협회를 재조직하고 집회를 진행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건 간대협 회장은 “간호대학생 단체로 간대협 이전에 전국간호대학생연합이 있었지만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주 문제가 제기되곤 했다. 그 결과 2018년 간호대학장들이 모여 단체 해산과 대체에 대해 논의했고 단체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이후 임시단체로 추진위원회가 출범해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했고 올해부터는 간대협이 출범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총궐기 대회 준비도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화 의료법 개정안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간호대학생들 또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간대협과 간협은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별도 단체이지만 간호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방향성은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도건 회장은 간대협에서 향후 다시 집회를 열 가능성에 대한 답변으로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화를 저지하는 간협의 집회가 예정된 것으로 안다. 향후 간협 움직임에 따라 간대협도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측이 국회 앞 1만명 간호조무사 연가 투쟁을 선언한 상황에서 간협의 대처가 소극적이어서 학생들이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5일 간대협 주최 총궐기 대회에서 현직 간호사라고 밝힌 한 발언자는 “간호 현안에 비해 간호협회 반응 및 대처는 너무 조용하고 소극적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은 간협을 꾸짖기보다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간협 주최 하에 진행된 9월27일 국회 토론회에서도 한 현직 간호사는 자유발언 자리에서 “간무협 활동에 비해 간협의 소극적인 대처가 아쉽다”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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