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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세브란스·아산 등 빅5 "파모티딘·시메티딘 대체"
라니티딘 사태 후 긴급 약사위원회 등 대처, "DC 비공개·PPI계열 약제도 처방"
[ 2019년 10월 21일 05시 55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라디티딘 처방이 잠정 중단되면서 그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격전지인 빅 5병원에선 기존 '티딘' 계열 약물로 대체 처방하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병원에선 식약처의 공지가 내려오자마자 라니티딘 대신 파모티딘, 시메티딘 제제 위장약으로 신속하게 교체했다.

우선, 서울대병원에선 식약처의 최종 발표 이전 라니티딘 성분이 포함된 약제코드를 잠정 종료했고, 의료진에 대체 약물을 공지해 혼선을 최소화했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환자들의 혼선 방지를 위한 임시진료소를 운영하며, 이전에 처방받은 환자 1454명 등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PPI계열 위장약은 라니티딘과 급여기준이 달라 대체 약물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는 처방할 수 있다. 현재 대체약물은 10여개 정도로 집계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의 혼선 방지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지만, 대체약물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며 "라니티딘 사태와 관련해 대체약 도입을 위한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는 없었고, 앞으로의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라니티딘의 경우 워낙 대체약물 선택 범위가 넓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대체 처방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대체약물이 병원에 들어와 있었던 만큼 해당 약물들을 통해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은 라니티틴 처방 중지 조치 이후 병원 내 약물선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재처방과 관련한 원내 의료진(의사, 간호사, 약사) 교육이 시행됐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정부 권고안을 기초로 현재 병원에서 기존에 사용 중인 동일 계열의 동일한 효과가 있는 약물로 의사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역시 DC를 개최하고 대체 약물을 선정했다. 의료진을 위한 별도 교육은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라니티딘 사태 직후 진료부원장 등이 참여한 긴급 회의가 수차례 열렸고 DC도 개최돼 대체 약물을 선정했다"며 "기존 티딘 계열 약물 등이 대체 처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라니티딘 사태에 대해 원내 공지를 하고, 처방이 나오지 않도록 해당 코드를 삭제했다. 이 같은 신속한 조치로 별다른 혼란은 없었으며, 보유하고 있던 대체 품목으로 교체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선 파모티딘, 시메티딘 등과 같은 티딘 계열과 함께 환자 상태에 따라 판토프라졸 등 PPI 계열도 대체 처방약으로 선택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DC가 열렸는지, 혹은 열릴 계획인지 공개할 수 없다"며 "병원에서는 식약처의 지침을 참고해 약품 청구를 중지하고 원내 공지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대체 품목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라니티딘 사태와 관련한 DC 회의 내용을 공개할 수 없으며, 현재 대체재로 처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DC 회의 개최 여부를 알려줄 수 없고, 관련 내용도 비공개"라며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선 환자 증상이 상태에 따라 에소메프라졸, 란소프라졸, 판도프라졸 등 PPI 계열이 대체 처방되고 있다"고 말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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