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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제 장기 치료, 간(肝) 사망위험 급감"
가톨릭의대 연구팀 "Tenofovir와 Entecavir 약제 간 차이 거의 없어"
[ 2019년 11월 19일 17시 52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장기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으면 간(肝) 관련 사망 위험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소화기내과 장정원 교수(교신저자), 부천성모병원 이승원 교수(공동 제1저자), 인천성모병원 권정현 교수(공동 제1저자)가 B형 간염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Tenofovir(테노포비르, TDF, 치료제명 비리어드)와 Entecavir(엔테카비르, ETV, 치료제명 바라쿠르드)의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을 대규모로 비교분석한 결과, 두 약제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적 결과가 같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19일 밝혔다.
 
B형 간염은 국내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우리나라는 전 인구의 약 3~4%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유병률이 높다. 간암 발생의 약 70%는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6개월 이상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지속 감염된 만성 감염자의 20% 정도는 간경변으로 진행되는데, 간경변에 걸린 환자 중 매년 약 2~7%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만성 B형 간염 치료법으로서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TDF와 ETV 치료제의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에 내원해 TDF 혹은 ETV로 치료받은 7015명의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비교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분석 대상으로 적합한 3022명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5년 간 간세포암 발생 및 간이식 시행, 사망 여부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간세포암은 4.4%에서 발생했으며 간이식과 사망은 1.9%에서 발생했지만 TDF 복용군과 ETV 복용군 간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전체 환자 그룹, 만성간염 그룹, 간경변증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도 두 약제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간세포암과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로 알려져 있는 바이러스 억제와 간수치 정상화에 있어 두 약제 간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복수, 정맥류 출혈, 간기능 부전 등 간 관련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0.3%로 매우 낮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1차 약제로 추천되는 약제 중 어떤 약제를 처방 받아도 임상적 결과는 같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장기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으면 간 관련 사망 위험이 상당부분 감소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장정원 교수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간암 발생 확률이 확연히 감소하지만 만성간염, 간경변증 환자 모두에게 여전히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발견을 위해 모든 B형 간염 환자들이 간암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위장병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거트(Gut) 10월호에 실렸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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