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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춘천성심,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1000례
류병윤 교수, 충수절제술 포함 1900례로 의사 개인 최다기록
[ 2019년 11월 28일 14시 53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개복수술에서 최소침습으로 수술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 국내에 단일공 복강경 술기를 전파하고 직접 수술을 집도해 온 교수가 최근 단일공 복강경 수술 영역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자타가 공인하는 복강경 수술 전문가인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외과 류병윤 교수가 최근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1000례를 달성했다.
 
그가 2008년 12월 시작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올해로 12년째다. 2010년 2월 시작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최근 1000례를 돌파했고, 2008년 시작한 ‘단일공 복강경 충수절제술’은 900례를 앞두고 있다.
 
두 기록을 합하면 약 1900례가 되는데 의사 개인이 세운 기록으로는 국내 최다 성적이다.
 
그가 단일공 복강경수술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2008년 6월 스웨덴에서 열린 ‘유럽내시경외과학회(EAES: European Association for Endoscopic Surgery)’에서 단일공 복강경 시술을 접하면서다.
 
단일공 복강경술은 배꼽에 1.5cm가량의 구멍을 낸 뒤 카메라, 수술기구 등 넣어 수술한다. 절개창이 작은 만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평균적으로 수술 후 3, 4일 이내에 퇴원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외관상 수술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금은 일반적이게 됐지만 지난 2008년만 해도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국내 일부 병원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흔치 않았다. 같은 해 열린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유럽내시경외과학회도 주제를 복부에 흉터 없이 수술하는 ‘노츠(NOTES: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로 선정할 만큼 최소침습이 화두였다.
 
당시 그는 50세가 넘는 나이에도 단일공 복강경수술이라는 새 영역에 도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학회를 마친 뒤에는 단일공 복강경수술 의사들에게 자문을 받아 그해 12월 단일공 복강경 충수절제술을 시작할 수 있었다.
 
2008년 12월 시작한 단일공 복강경 충수절제술은 월 평균 10~20건 가량 꾸준하게 진행돼 이번에 900건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10년 2월 시작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2015년 11월 500건을 돌파했고, 이후 단기간(4년) 내 500건을 추가 달성, 2019년 11월에 수술 1000건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류병윤 교수로부터 단일공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담석증 환자(70%)가 제일 많았다. 담낭염(14%), 담낭용종 및 선근종증 등(11%)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환자의 주 연령대는 40~50대였는데, 70대 여성 환자도 전체의 16%나 돼 고령층에서도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병윤 교수는 “1989년 8월 생후 4시간 된 신생아의 선천성횡격막탈장을 수술하던 상황이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하다. 갓 태어난 아기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더 깊이 새기게 됐다. 동시에 외과 의사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이 무겁고, 늘 연구하고 탐구하는 도전 정신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기록 달성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50대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지금은 후배들에게 수술을 양보할 나이가 됐지만, 환자들이 완쾌 뒤 웃는 모습을 보면 수술을 멈출 수 없다”면서 식지 않는 열정을 내비쳤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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