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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혈액 10cc만 있어도 줄기세포 만든다"
김효수·양한모 교수팀, 심장내막 유래세포 최초 규명
[ 2020년 01월 09일 10시 20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혈액을 채취해 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성과에 의학계도 주목하고 있다.
<左 김효수 교수, 右 양한모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김효수·양한모 교수팀은 심장내막이 기원인 상위 줄기세포(CiMS; Circulating Multipotent Stem cell)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8일 발표했다.
 
기존에는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피부조직을 배양하거나 골수에서 추출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12년 간의 연구 끝에 말초혈액 10cc 만으로 줄기세포 배양과 추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줄기세포는 골수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졌었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한 줄기세포가 다른 장기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간, 신장, 골수, 심장이식 환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심장이식 환자에서만 이식 전에는 본인의 줄기세포가 배양됐으나 이식 후에는 심장 공여자 유래 줄기세포가 배양됐다.
 
간과 신장, 골수를 이식한 환자들은 이식 전후 모두 자신의 CiMS만 존재했다.
 
연구진은 심장내막에 존재하던 CiMS가 떨어지면서 혈액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고 손상받은 조직에 안착해 분화하면서 재생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CiMS 줄기세포는 신경, 간, 근육 등 다양한 세포들로 분화될 수 있다. 특히 피부 모세모를 이용해 역분화-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쉽고 빠르다.
 
연구팀은 이 역분화-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심근세포, 혈관평활근세포, 혈관내피세포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시켜 증식시켰다. 동물실험 결과 탁월한 효과를 확인했다.
 
12년 전부터 말초혈액에서 배양된 CiMS 줄기세포를 증식시켜 제대혈처럼 질소탱크에 보관했다. 최근 이 동결세포들을 해동해 배양해 본 결과 건강하게 증식했다고 전했다.
 
김효수 교수는 “환자나 건강한 사람 모두 간단하게 말초혈액 10cc만 채취해 CiMS 줄기세포를 배양하면 제대혈처럼 무제한 동결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 해동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출생 시 신생아에게 채취한 제대혈을 10~15년 동안 보관해 사용했지만 이제는 성인에서도 CiMS 줄기세포를 이용해 제대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다.
 
김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제대혈은행처러 성인도 CiMS은행을 구축해 미래 질환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용화를 위해 법규제 완화와 바이오벤쳐 활성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의 바이오치료-유니트에서 수행됐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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