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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제 폐지" 주장 속 '복수 지원' 가능여부 촉각
61년 선발제도 개편 필요성, "지식 평가영역 줄이고 병원 2개까지 허용" 제안
[ 2020년 01월 17일 05시 20분 ]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의사 수련이란 본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의과 인턴제 폐지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인턴 선발제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평가영역 중 의사국가시험 필기시험 및 의과대학 성적 등 지식 부분을 현행 60%에서 40%정도로 줄이고, 인턴 지원자가 2개 이상 수련기관에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연철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는 16일 열린 ‘제3차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심포지엄’에서 양은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진행한 ‘수련병원의 인턴 선발제도 개편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진행됐으며 106개 수련기관과 40개 의과대학이 참여했다.

연구 내 인턴 선발제도에 대한 인식과 개선방향을 묻는 설문조사에는 2019년 인턴 합격자 386명, 의과대학 4학년 학생 460명, 의과대학 31개, 수련병원 27개가 응답했다.

현 인턴 선발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긍정적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 제도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변한 수련기관·의과대학·의과대학 4년 학생은 평균 36.4%로 나타났다.

인턴 선발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평가 영역별 비중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현 인턴 선발제도에 따르면 모든 수련병원은 평가항목으로 필기시험성적 40% 이상, 의과대학성적 20% 이상, 면접시험 15% 이하, 실기를 포함한 선택평가 25% 이하라는 보건복지부 지정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

이 같은 선발제도는 61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설문 결과, 인턴·수련기관·의과대학 모두에서 지식·술기·태도 3영역의 평가 반영 비중이 현재보다 고르게 분포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수련기관에서는 지식 40%, 태도 31%, 술기 29%로 평가 영역을 구성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인턴 응답자들은 지식 38.39%, 태도 33.34%, 술기 32.32%, 의과대학의 경우 지식 41.8%, 태도 30%, 술기 28.2%로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인턴 지원자가 지원할 수 있는 수련기관 수도 1개보다 늘어나야 한다고 보는 것이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턴 수련기관 지원시 적절한 갯수를 묻는 질문에 의과대학·인턴·4학년 학생 다수는 "2개까지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턴 54.1%, 4학년 학생 45%, 의과대학 41.2%가 2회를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수련기관에서는 65.4%가 1회까지 허용하는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했는데, 이에 대해 박연철 교수는 “행정 업무 가중을 염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집 전형 시작 시기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의사국가시험 성적 발표 직후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수련기관 정보 공개·인턴 선발 공정성·수련환경 및 프로그램 질 향상 필요

한편, 박연철 교수는 "인턴 선발제도 개편에 앞서 몇 가지 필수적인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가 꼽는 필수 기반은 수련기관에 대한 충분한 정보 공개 후 선발 지원 시스템 구축, 인턴 선발 평가 공정성 유지, 수련환경 및 수련 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이다.

그는 “수련기관 정보 접근성에 관한 만족도 조사에서 대부분이 ‘어느 정도의 정보가 있으나 피상적이다’라고 답했다. 수련기관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제공하지만 평가항목 비율 등 제한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련기관마다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련기관의 인턴 선발 평가 공정성은 과거보다 개선됐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현장의 의대생과 인턴들은 소위 어레인지 제도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연철 교수는 “선발 결과 정보를 공개하고 평가 항목들에 대한 점수 산출 공식이나 기준들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련환경 및 수련 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에 대해 그는 “수련 프로그램과 환경의 질적인 향상은 타 기관과의 차별적인 수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수한 인턴을 확보할 수 있는 통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안전한 수련환경과 수준 높은 수련 프로그램을 갖추도록 현 인턴 수련기관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sag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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