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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개원가→이비인후과 개원가→상급종합병원"
새 의료전달체계 방안 제시···박국진 회장 "경증·중증 구분 힘든 환자 많다"
[ 2020년 01월 20일 05시 12분 ]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부와 의료계 등에서 심각하게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고민이 한창인 가운데, 이비인후과의 경우 ‘타 개원가→이비인후과 개원가→상급종합병원’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비인후과는 타과처럼 진단명으로 경증과 중증을 구분 짓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1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기자간담회에서 박국진 회장[가운데]은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신임 회장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박국진 회장은 “의료전달체계는 의원급, 병원급, 상급종병 등 각자 직역에서 어떤 부냐를 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도 “이비인후과의 경우 현행 진단명으로 경증과 주증을 나누기 어렵다. 예를 들어 난청과 중이염, 어지러움 등의 진단명은 하나에서 다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양선 이비인후과의사회 이사장[왼쪽]의 언급은 더욱 구체적이었다. 그는 "이비인후과에서 경증과 중증을 나누기 쉽지 않기 때문에 상급종합병원으로 회송도 이비인후과 개원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이비인후과는 같은 진단명으로 수술까지 하고 있다. 과내 의료전달체계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같은 개원과에서 회송해서 이비인후과 의사가 상급종병으로 회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과내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돼야 한다”며 “현재 복지부·심평원 등에 이와 관련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비인후과 진료의 경우 일차의료로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은 만큼 이비인후과의사회 복안대로 의료전달체계가 정립되면 국민들의 시간·비용 등 불편사항이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조 이사장은 “궁극적으로 경증질환은 일차의료에서 하자는 것”이라며 “이비인후과 일차 의료기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질환이 80%가 넘는다. 일부 국민들이 불편할 수 있으나 대부분 수긍하고 좋아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수면다원검사 교육 자격 부여는 정도관리위원회 독단” 비판
 
한편 이비인후과의사회는 지난 2018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수면다원검사 급여 인정을 위한 정도관리위원회(정도위) 확인 및 보건의료자료통합신고포털에 인력·기관신고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도위는 지난해 12월 27일 홈페이지를 오픈, 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자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수면관련 수련기관에서 6개월 수련, 관련 서류 심사 후 실기평가 통과해야 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비인후과의사회는 현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새 자격을 부여 받고자 하는 전문의는 급여화 시작 후 최소 2년 6개월 이상 경과돼야 첫 자격 ▲인증의나 세부 전문의 과정이 아닌데도 정도위 권한을 벗어난 평가 ▲제한된 교육등록 인원으로 해당 과 전문의들이 모두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20년 이상 소요되는 점 등을 들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박 회장은 “이비인후과 의사는 전문가”라며 “전문가에게 의료를 평가한다는 것은 기득권의 모습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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