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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소아 간이식술 100례 달성
14번째 혈액형 부적합 생후 10개월 유아 수술 성공
[ 2020년 01월 22일 16시 02분 ]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소아 간이식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세브산르병원 인경·김명수 이식외과 교수팀·한대훈 간담췌외과 교수 등은 최근 생후 10개월 된 아기에게 혈액형이 다른 친모의 간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999년 첫 번째 소아 간이식 이후 100번째 18세 미만 소아 간이식이고, 새해 첫 소아 간이식이자 14번째 혈액형 부적합 소아 간이식이다.
 
지난해 3월 3.4kg 정상 체중으로 태어난 석준서 군은 지속된 황달 증상을 겪고 담도폐쇄증 진단을 받았다. 간문부와 소장을 직접 연결해 간경변증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카사이 수술을 받게 됐다.
 
하지만 간경변증이 진행되고 담도염으로 인한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간부전이 임박해 A형 혈액형인 석준서 군은 1월 2일 B형인 모친의 간을 이식 받았다.
 
혈액형이 다른 간이식은 현재 생체 기증자를 이용한 간이식에만 가능하다. 먼저 이식 후 거부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탈감작요법(Desensitization)을 시행해 다른 혈액형의 간을 이식받았을 때 간을 공격할 수 있는 항체(antibody)를 걸러낸다(혈장교환술, Plasma exchange).
 
또 항체가 생기지 않도록 약물(Rituximab)을 주입해 이식 후 부작용을 줄인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은 준비 과정 자체도 복잡하지만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이식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예방접종이 충분하지 않아 감염에 취약하고, 수술 전후 사용할 수 있는 약도 제한적이다.
 
수술 부위가 상대적으로 작다보니 이식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성인보다 높고, 성인의 간을 이식 받을 때도 크기 차이로 이식이 힘들 수 있다.
 
석 군은 간이식 수술 후 복수 조절로 몸무게 8.5kg에서 7.5kg이 됐고, 빌리루빈 수치도 7.8 mg/dL 에서 0.2 mg/dL로 낮아져 지난 1월21일 퇴원했다. 석 군에게 왼쪽 간 일부를 공여한 엄마도 건강을 되찾았다.
 
인 교수는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환아가 잘 견뎌줬고 무엇보다 간이식을 위한 모친의 체중 감량 등의 노력과 협조를 통해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혈액형이 달라도 성인 간이식 수술 뿐 아니라 소아 간이식 수술 역시 가능하고 결과도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k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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