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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 진행" 촉구
미국·일본 등 검사 제한하는 국가 간접 비판
[ 2020년 03월 17일 12시 45분 ]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코로나19 검사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WHO가 보다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행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전방위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전세계적으로 압도적인 검사량을 보이는 한국과 달리 의료체계 붕괴 등을 우려해 검사량을 제한하고 있는 일본, 미국 등의 국가에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6일(현지 시각) 언론브리핑에서 "지난 1주 동안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책의 근간이 되는 바이러스 검사와 격리조치, 접촉자 추적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우리는 모든 국가들에 간단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검사, 검사, 검사"라며 "모든 의심 환자를 검사하고, 양성으로 판정되면 격리하고, 증상이 발현되기 이틀 전까지 접촉한 자들도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다. 눈을 가리고 화재를 진압할 수 없듯이 누가 감염됐는지를 모른다면 이 팬데믹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반 케르호프 WHO 응급대응센터 코로나19 기술팀장도 "우리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놓치고 있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우려했다.

케르호프 팀장은 "모든 감염자를 찾아내야 하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CNBC는 16일(현지 시각) 한국을 긍정적 사례로 언급하며 미국의 각 주와 지역정부가 검사를 지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NBC는 "저번달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됐던 한국에서는 보건 당국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25만9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진단했고 확진자 8000명을 판별했다. 반면 미국 CDC에서는 2만200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상태"라고 말했다. 

외신들 한국 코로나19 검사 역량 극찬...일본만 비판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역량과 전략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이미 여러 외신에서 언급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5일 한국의 대규모 검사 능력에 주목하며 "지난달 말부터 매일 1만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래 현재까지 14만 명 넘게 검사를 완료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에 견줘 훨씬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는 앞으로 한국의 치사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신중한 접근을 하지만, 코로나19 진단과 관련해선 미국이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 또한 "코로나19의 높은 전염성에 세계가 신음하고 있지만 검사에 전념한 국가(한국)가 유행 억제에 대한 암호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검사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는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이나 미국과도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이들 나라에선 신뢰할 수 없고, 불충분한 검사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수천 명의 환자가 제때에 격리되지 않는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언론이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역량에 찬사를 보내는 반면 일본의 경우 "의료체계 붕괴 원인"이라며 유일하게 비판을 가했다.

석간 후지는 12일 '한국ㆍ이탈리아 의료붕괴 지옥'이라는 기고문에서 "한국은 무증상환자나 경증환자도 적극적으로 검사했고 그 결과 '의료붕괴'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대량 코로나19 검사로 인해 한국에서는 경증환자가 병상을 차지해 중증환자 의료 기회를 빼앗고 중증환자를 돌보기 위한 의료진 수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무토 마사토시 前 주한일본대사 또한 JB프레스에 글을 기고, 코로나19 의심 환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한국 전략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이 의료붕괴에 가까운 상황을 초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확진자 대부분이 연수원 등에 고립돼 의료인들의 집중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지 못하고, 대구와 경북에서는 자택 대기하다가 증상이 악화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검사를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일본에서 밝혀진 확진자는 16일 기준 821명이며 검사량은 1만3068건이다.

한국의 경우 17일 기준 코로나19 누적검사수는 28만6716이며 확진환자수는 8320명이다.
sag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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