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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감소세···의료진 "진짜 싸움 이제부터"
감염자 중 60세이상 고령 위험군 22%, "중증치료 의료진들 긴장“
[ 2020년 03월 20일 05시 24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어들며 폭증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은 긴장의 끈을 다잡고 있다.
 

확진자 5명 중 1명은 면역력이 낮은 60세 이상 고령환자로 언제 상태나 나빠질지 모르는 고위험군 환자다. 중증 이상인 환자도 90명으로 촉각을 다투는 상황이다.


확진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속출로 국민 불안감이 다시금 높아지지 않기 위해 의료진들은 이들 중증확진자 진료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3월18일 0시 기준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는 8413명이다. 이 중 60세 이상 확진자는 1887명으로 전체의 22.4%를 차지한다.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 5명 중 1명은 상태가 언제 급격히 악화될지 모르는 위험군이다.

이성순 일산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 환자에서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 사망률이 높다"며 "면역력 저하와 기저 질환 악화 등이 원인으로 동반 질환에 대해 유심히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험환자 치명률, 집계보다 높을 수 있어 고령환자 치료 부담감 증가" 


보건당국에 따르면 50대 확진자의 치명률은 0.37%인데 비해 60대 확진자 치명률은 1.51%로 약 다섯 배가 높아진다. 70세 이상 치명률은 5.35%, 80세 이상은 10.84%에 달한다.


실제로 이날(18일) 0시 기준 사망자 84명 중 90.4%인 76명이 60대 이상이며, 이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에서 사망자 61명이 발생했다.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는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통계를 살펴보면, 60대 19%, 70대 35%, 80대 이상 37%로 노년층의 비율이 굉장히 높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사망률은 더 높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한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성인호흡부전증(ARDS) 단계의 응급 환자 중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환자도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원인인지, 아니면 다른 호흡기 질환이 원인인지 알지 못한 채 (사망자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질환인 만큼 고위험군의 치명률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방에서 확진자를 전원한 서울 한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은 “전원 통지를 받을 때 명단에 70~80대 고령 환자가 있으면 아무래도 긴장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꼭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면역력이 낮은 이들 고령 환자는 대부분에 질환에서 쉽게 증상이 악화되는 만큼 그렇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중증 이상 확진자는 현재 90명이다. 이 중 27명은 ‘위중’단계다. 대부분의 위중환자는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로 확인됐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할 수 있지만 폐렴 등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마스크 치료가 필요하거나 열이 38.5도 이상에 해당한다.


위중 환자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기관 내 삽관 또는 기계 호흡을 하거나 심장과 폐를 대체하는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나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하는 환자다.


안종준 울산대학교병원 비상진료TF 단장은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는 것 자체가 몹시 위독한 것으로 이 처치에 이르면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인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중증호흡기증상 환자들의 대한 주의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호흡기내과 의료진이 중환자 담당 의료진과 함께 환자들을 주의 깊게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 확진자의 치명률에 빨간불이 커지면서 유관학회와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대한노인의학회는 고령자 확진자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발표했다.

정부도 고위험군 환자 치명률 관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중증환자는 의료기관에서 치료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 적절히 병상을 배정하고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환자 분류체계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현재 병원에 있는 경증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고, 중증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상형 보라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중증환자를 치료하려면 의료인력도 충분해야 한다"면서 "감염병 환자는 간호사가 일대일로 돌봐야 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일반 중환자실 인력을 줄여야 감염병 환자를 돌보는데 필요한 인력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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