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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스피 상장 제약사들의 임기 만료 사외이사가 대거 교체된다.
새 인사 면면을 보면 주로 회계와 법조 관련 전문가가 선임됐고, 활발하게 영입된 약사와 달리 의사 포함 의료계 출신은 거의 없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상장 제약사들이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렸다.
국제약품, 대원제약, 동아에스티, 삼진제약, 삼일제약, 유한양행 한독 등은 주총을 통해 이미 안건을 통과시켰고, 셀트리온과 신풍제약, JW중외제약 등은 조만간 주총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우선 국제약품과 대원제약, 삼일제약, 셀트리온, 신풍제약, 우리들제약 등은 사외이사로 회계 및 세무사를 추천했다.
국제약품은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팀장 출신인 전정수 전정수세무회계사무사 대표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EY한영 경영자문위원인 최필성 고대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대원제약도 삼정회계법인, 법무법인 하나를 거친 방용원 한영회계법인 부회장, 삼진제약은 국세청 조사국장 및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해 조세 관련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오대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선임했다.
삼일제약 역시 국세청 조사국 출신인 임종현 법무법인 세종 세무사를, 셀트리온은 KPMG 삼정회계법인 부회장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점찍었다.
신풍제약은 이찬호 신아회계법인 회계사를, 우리들제약은 이인기 예일세무법인 대표세무사를, JW중외제약은 한국세무학회 회장과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정규언 고대 경영학과 교수를 새 인물로 추천했다.
법조계 인사도 대거 영입됐다.
부광약품은 김범수 케이엘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주정대 법무법인 인 변호사, 유한양행은 박동준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일양약품은 김청수 고은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지목했다.
그러나 의료계 출신 사외이사 추천은 셀트리온을 제외하곤 전무했다. 셀트리온은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용내과 교수와 유대현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의사와 달리 약사들은 사외이사 자리를 상당히 차지했다.
우리들제약은 이광해 메디컬제일약국 대표약사,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강건욱 서울대 약대 교수, 한독은 김창률 서울대 약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명단에 올렸다.
주요 상장 제약사들이 대거 사외이사 교체에 나선 것은 임기 만료는 물론 사외이사 임기를 제한한 상법 개정안에 따른 조치다.
법무부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한 이후 금년 2월부터 본격 시행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한 회사에서 6년, 계열사를 포함해서는 9년을 초과해 사외이사로 일할 수 없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외이사 임기 제한이 없어 한 번 선임되면 꽤 오래 자리를 유지했지만, 올해부터는 6~9년까지 임기 제한이 있어 교체가 많이 이뤄졌다"며 "이번 기회에 기업의 약점을 보강하고 여러 가지 조언 및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한 제약사도 있고, 아예 사외이사 자리를 줄인 업체도 있다"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