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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툭시맙, 항암치료 실패 '다발성 캐슬만병' 효과"
서울성모 혈액병원 조석구·민기준 교수팀, 15명 중 10명 증상 호전
[ 2020년 04월 09일 11시 39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재발성·치료 불응성인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항체치료제 ‘실툭시맙(siltuximab)’을 적용해 좋은 치료성적을 보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조석구·민기준 교수팀이  2010년부터 11년 간 고식적인 항암치료(CHOP) 혹은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한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실툭시맙 치료반응을 분석하고 해당 환자들의 치료전략과 임상경험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발성 캐슬만병은 림프종 전 단계 질환으로 림프절 증식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질환이며, 체내 림프절이 있는 곳은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빈혈, 혈소판감소증, 단백뇨, 신증후군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부에만 병증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가 가능하며, 전신으로 퍼진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제로 치료하기도 한다. 
 
생존기간 중앙값이 14~30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지만 매우 희귀한 질환이고 국내 환자수도 드물어 실툭시맙 치료 반응에 대한 적절한 임상경험과 치료성적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치료제 효과와 임상경과, 안전성을 증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를 돌보는 많은 의료진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 실툭시맙을 투약한 치료 불응성, 재발성 캐슬만병 환자는 치료 시작시점부터 증상 호전까지 평균 22일 소요되었고 대부분 뚜렷한 증상 호전 효과를 보였다.

혈액검사 상 헤모글로빈, 알부민, 적혈구침강계수 등의 지표가 유의하게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는데 약 3개월이 소요됐다.

실툭시맙(주사제)은 다발성 캐슬만병의 중요 발병 원인인 인터루킨-6 (Interleukin-6)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다. 국내에서 2018년 2월부터 의료보험 대상으로 지정됐고 전 세계적으로도 소수 나라만 국가 보험급여가 가능해 더욱 많은 환자들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논문의 교신저자인 조석구 교수는 “캐슬만병은 발병 빈도가 국내에서 특히 낮고, 1차 표준치료가 최근까지 정립되지 못했던 희귀질환으로 그간 재발하거나 고식적인 치료에 불응하는 환자에 대한 치료법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는 희귀질환에 대해 단일기관의 비교적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실툭시맙 치료를 지속하며 얻은 임상경험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 효과 및 임상평가를 처음 분석한 자료라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석구 교수팀은 Castleman Disease Collaborative Network(CDCN)의 전세계 연구자들과 함께 캐슬만병 치료 경험과 연구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IF 2.714)’ 온라인판 2월 24일자에 게재됐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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