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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논란 전남대병원, 노-사 불신 심화
“책임회피 병원장, 스스로 퇴진” vs “해결 노력 지속, 다른 의도 의심”
[ 2020년 06월 10일 12시 02분 ]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채용비리, 직장내 괴롭힘 등으로 물의를 빚은 전남대학교병원에서 노동조합과 병원 간 반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노조는 “병원장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은 “여론몰이를 통한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불신 입장을 표명했다.


10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선 전남대병원 사무국장 아들과 조카, 아들의 여자 친구 등이 채용되는 비리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노동조합 및 국회에선 “강력한 수사와 함께 관련자 파면, 공공기관 구조적 비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제도 마련”이 촉구 됐다.


지난 9일 다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병원지부는 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삼용 병원장 퇴진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병원의 채용비리 청산,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공정하고 평등하며 노동이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병원장은 본질을 왜곡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채용비리 당사자를 사무국장에 연임시키면서 주요 인사·행정 책임 권한을 다시 부여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수년간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으며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은 김모 교수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노조는 “병원장의 책임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면서 “오죽하면 임시이사회에서 채용비리 등에 대한 이삼용 병원장의 책임을 묻기 위해 원장 해임안이 안건으로 상정됐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태가 이쯤되면 이 병원장은 스스로 물러나 전남대병원의 새로운 출발의 계기가 돼야 한다. 마지막까지도 버티는 것은 본인이 전남대병원의 앞길을 가로막는 적폐의 본산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 병원장과 전남대병원의 적폐를 청산하고 전남대병원 구성원들과 함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시작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에 대해 병원은 “채용비리 관련 문제는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최종 수사 결과에 따라 비리가 확인된 직원을 징계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별개로 병원 차원에서도 감사실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을 준비 중이다. 혁신위원회 개혁안이 이달 나오게 되면 검토 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임금 미지급에 대해서 병원은 “노동청 근로감독의 시정 지시가 병원 측 제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법 집행으로 보고 있다”며 “법에서 정한 불복 절차와 민사소송을 진행, 그 결과에 따라 성실히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관련법 안착을 위한 규정 제정 ▲신고·사건 처리 체계 상시 운영 ▲신고 접수시 절차 따른 신속 진행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 등을 통해 노력 중이다.


병원은 “이처럼 병원 내 현안 해결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조는 모든 문제가 병원장 때문에 진행되지 않는 것처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다른 의도가 있는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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