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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항암제 조제로봇’ 효과 톡톡
‘APOTECAchemo’ 도입 누적 조제 8000건 돌파
[ 2020년 07월 07일 10시 24분 ]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은 최근 항암제 무균조제를 위한 조제로봇 ‘APOTECAchemo’를 도입하며 누적 조제 8000건을 돌파했다.
 
완벽한 무균상태에서 소수점까지 정확한 용량으로 조제된 항암제가 적시에 전달되지 않으면 암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에게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엄격히 통제된 상황에서 항암제가 조제 및 관리되지 않을 시 작업자인 약사에게도 위험이 따른다.
 
항암제는 암, 돌변연이 및 최기형성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주사침에 찔리거나 용기가 파손되는 사고로 약물에 직접 노출될 경우 위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접촉이 아니더라도 위험성은 존재하는데, 시설 환경, 보호 장비 문제나 단순 부주의 등으로 약사가 공기 중에 잔류하는 약물 성분에 노출되는 상황이 이에 해당한다.
 
항암제를 조제하는 약사는 이러한 위험을 항상 의식하는 극도의 조심성이 요구되면서도, 동시에 오차 없이 작업을 수행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문제는 아무리 전문적이고 경험 많은 약사라 할지라도, 부담감 속에서 반복 작업을 수행하다보면 안전사고나 착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항암제 무균조제 로봇 ‘APOTECAchemo’을 도입, 올해 3월부터 실제 운영을 시작해 지난 7월 3일 누적 조제 8000건을 돌파했다.
 
현재 로봇에 의한 조제는 전체 항암제 무균조제의 30%에 이른다. APOTECAchemo는 작업 과정을 직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존스홉킨스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51개 병원에서 도입했으며,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조제로봇은 의사가 처방한 주사 항암제에 대해 약사가 용량 및 용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진행을 확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는 조제 각 단계에서 약품과 수액의 이미지, 바코드를 인식해 정확한 약품이 투입됐는지를 확인하며, 약물 용량을 소수점 단위로 측정해 재구성, 희석한다.
 
완료 후에는 담당약사가 최종 확인하고 라벨을 부착해 투여까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작업은 밀폐 공간에서 이뤄져 작업자를 항암제 노출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로봇이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조제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 약전(USP) 가이드라인에 맞춰 음압설계를 진행했다.
 
보다 엄격한 국제기준에 맞춘 만큼 환자와 조제 약사가 모두 안전한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화된 항암제 무균조제실’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관리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였다. 작업자는 스마트폰, PC 등을 통해 조제실과 약품냉장고 상황을 확인하고, 비상상황을 알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IT 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언제 어디서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스마트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백롱민 원장은 “환자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고위험 약물인 항암조제를 담당하는 약사들의 조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약물치료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조제로봇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환자와 직원 모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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