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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층 호발 망막박리···원인은 ‘근시’
분당서울대병원, 16년간 1599명 수술 데이터 분석 통해 규명
[ 2020년 07월 14일 14시 09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20~30대 젊은 층에서 호발하고 있는 망막박리 원인이 근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팀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6년 간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안구 내벽에 붙어있어야 할 망막이 벽지가 떨어지듯 맥락막에서 떨어져 들뜨게 되는 상태를 ‘망막박리’라 한다.
 
망막에 구멍이 생겨 액체 상태의 안구내액이 망막 아래로 흘러들어가 망막의 시세포와 내망막층이 분리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눈앞에 날벌레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 빛이 번쩍거리는 듯한 광시증, 검은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가 까맣게 변하는 시야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즉시 수술하지 않고 방치하면 안구가 위축되거나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응급질환이다.
 
우세준 교수팀은 망막박리 원인을 파악하고자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총 2145명의 환자 자료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했던 1599명에 대한 나이별 근시 정도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50대 미만의 젊은 나이에서는 근시가 망막박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망막박리 발병률은 20대와 50대가 다른 연령대 보다 높은 양봉형 양상을 보였다.
 
50세 미만의 젊은 망막박리 환자에서는 고도근시 비율이 50~60%, 근시 비율은 90%로 상당히 높은 수준 이었지만, 5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고도근시 비율이 10% 이하, 근시 비율은 20~30% 정도로 젊은 연령대의 환자와는 크게 차이가 났다.
 
이 같은 결과는 고도근시로 유리체 액화(젤 형태 유리체가 물로 변하는 현상)와 유리체 박리가 보다 일찍 나타나 이른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반면, 근시가 아닌 경우에는 유리체 액화와 유리체 박리가 노화에 의해 일어나며 이로 인한 망막박리는 50세 이후가 되면서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우세준 교수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젊은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호발하는 경향을 나타내지만 서양에서는 주로 노인에서 발생한다는 인종적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에서는 근시 인구가 많고 결과적으로 근시와 망막박리의 관련성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망막박리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고도근시 환자라면 10대나 20대 때부터 망막박리 발생 위험성이나 주변부 망막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 교수는 “만약 젊은 나이에 고도근시를 앓고 있으면서 비문증 증세를 느낀다면 안과를 찾아 망막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눈 건강과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리서치 인터네셔날(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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