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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노조 설립 '무산'···가입자 '0명'
의료연대본부, 2년간 희망자 모집했지만 전무···"복지·근무여건 등 영향"
[ 2020년 07월 28일 06시 01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국내 주요 대형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노조가 없는 삼성의료원 산하 삼성서울병원 노조 설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노조설립을 촉구하며 선전전을 벌이기도 한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이하 의료연대본부)가 2년 여간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입을 독려했지만 이 기간 신청자가 한명도 없었다.


27일 의료연대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시작된 삼성서울병원지부 설립 사업은 당분간 재개 계획이 없다. 2년여동안 참여자가 없으면서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신청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신청자가 없었다”며 “당장은 선전전 등 관련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가입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서울을 비롯 수도권 소재 주요 대형병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노조가 없다.


의료연대본부의 선전전 이후 삼성서울병원 노조설립설이 다시 떠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노조가 설립되면서다. 무노조 원칙이었던 삼성그룹의 대표기업이 노조를 출범하면서 병원 측에서도 움직임이 일지 않을까란 예측이 나왔다.


지난 6월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개원 16년 만에 노조를 설립하면서 서울 주요병원 중 유일하게 노조가 없는 병원이 됐지만 결국 참여하는 직원은 없었다.


삼성서울병원의 노조 설립 무산과 관련해서는 두고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서울 소재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은 직원들 근무환경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어 타병원 노조에서 이를 참고하기도 한다”며 “실제로 직원들도 병원에 큰 불만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례로 병원은 간호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휴직인력이 발생할 시 대체인력을 투입한다. 예를 들어, 휴가 등 결원이 생길시 인력이 부족해진 병동에 유동적으로 근무하는 인력을 배치하는 식이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의 얘기는 또 다르다. 아직 노조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아직 조직문화가 다소 경직됐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부서마다 조금씩 분위기는 다르겠지만 오랜기간 무노조 원칙이 이어졌던 만큼 직원들도 현재 체제에 적응한 것 같다”며 “그룹 차원에서 노조에 적극적이겠단 입장을 밝혔어도 단기간에 조직 분위기가 변하기 어렵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의 임직원 수는 지난 2018년 기준 7964명이다. ▲의사 1298명 ▲연구원 200명 ▲간호사 2855명 ▲의료기사 833명 ▲약사 126명 ▲행정직 525명 ▲특수직 2013명 등이다.
 

원내 식당을 운영하는 삼성웰스토리 소속 직원들은 현재 한국노총 삼성그룹노조연대에 참여하고 있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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