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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감기 후 코로나19 걸리면 증상 가볍다"
獨 연구팀, 감기 바이러스 교차반응 효과 제시···'도움 T세포' 실험서 확인
[ 2020년 08월 10일 19시 45분 ]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가벼운 감기를 앓고 나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그 증상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와 일종의 교차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의대와 막스 플랑크 분자 유전학 연구소(MPIMG) 과학자들은 코로나19 중증도 차이를 가져오는 핵심 요인을 연구한 결과를 담은 논문을 '네이처(Nature)'에 게재했다.
 

이 발견의 실마리는 면역반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움 T세포(T-helper cells)' 실험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샤리테 병원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양성 환자 18명과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일반인 68명의 혈액에서 각각 면역세포를 분리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합성 스파이크 단백질 조각으로 자극해 도움 T세포가 활성화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 그룹에선 85%인 15명이 활성화 반응을 보였다. 환자 면역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중이었기 때문에 반응률이 높은 건 당연했다.
 

하지만 미감염 그룹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알아보는 기억 T세포(memory T-helper cells)가 많이 발견된 것은 예상 밖이었다. 미감염 대조군의 35%인 24명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환자 T세포와 미감염자 T세포가 반응하는 부위도 달랐다.
 

환자 T세포는 스파이크 단백질 전체에 반응을 보였지만, 미감염자 T세포는 특정한 부분에만 반응했다.
 

미감염자 T세포 반응 부위는 가벼운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구조적 유사성을 가진 부위에 상응하는 곳이었다.
 

논문 제1 저자 중 한 명인 MPIMG의 클라우디아 기제케-틸 박사는 "건강한 미감염자의 도움 T세포가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에 미리 노출된 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반응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신종 코로나에 반응한 미감염자 T세포는 또한 가벼운 감기를 가져오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서도 활성화됐다. 이른바 '교차 반응성'을 보여준 것이다.
 

또 다른 제1 저자인 샤리테 의대 라이프 에리크 잔더 교수는 "일반적으로 교차반응으로 활성화된 도움 T세포는 코로나19 환자의 항체 형성 속도를 높이는 등 방어 효과를 보일 수 있다"라면서 "이번 실험 사례만 보면, 최근 약하게 감기를 앓은 게 코로나19 감염증을 가볍게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샤리테 의대와 MPIMG 등의 연구진은 이번에 소규모 실험군에서 드러난, 가벼운 감기의 코로나19 완화 효과를 최종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전향적 후속 연구에 착수했다.

min04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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