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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마약류인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작년보다 25% 이상 늘었다. 이 추세라면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은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총 1980만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월평균 74만명(5~12월 8개월간, 총 591만7000명)이었다가 2019년 월평균 71만명(총 853만6000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6월까지 월평균 89만명(총 53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했고, 2018년에 비해서도 20% 이상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환자가 2018년 5월 이후 총 403만명으로 전체 1980만명 중 2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50대 387만명(19.6%) ▲70대 334만명(16.9%) ▲40대 273만명(13.8%) ▲30대 194만명(9.8%) 순이었다. 90대가 전체의 1.1%(22만명)로 환자 수가 가장 적었다.
성별로는 매년 여성환자가 남성의 1.8배 많았다. 2018년 5월 이후 여성환자는 총 1280만 명으로 전체 1980명 중 64.6%를 차지했고, 남성은 700만 명으로 35.4%로 나타났다.
이용호 의원은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분노’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항불안제 복용 환자도 눈에 띄게 증가해 우려스럽다”며 “과도한 의존, 중독, 부작용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세대 트라우마를 막기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 마련을 위해서도 항불안제 처방에 대한 면밀하고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항불안제는 흥분, 불안, 고통을 억제시켜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치료 등에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로 중독, 오남용 등 우려가 있어 2018년 5월부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별도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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