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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삼성·서울성모 '소폭 인상'-세브란스병원 '동결'
빅5, 코로나19 장기화 속 임금협상 마무리···서울대, 전년보다 높은 2.8%
[ 2020년 10월 13일 05시 17분 ]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가 병원 노동자의 임금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빅5 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들의 임금협상 결과, 대부분 예년에 비해 소폭 인상됐거나 동결됐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2018년, 2019년보다 급여 인상률이 더 높아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9월 노사교섭을 통해 임금을 소폭 인상하며 2020년 임금 단체협상을 마무리졌다.
 
서울아산병원 보건의료노조 지부장은 “지난 7월 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2개월간 교섭을 진행했다”며 “노사 합의 끝에 기본급과 위험수당 등을 약간 올리면서 마무리했다”고 12일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예년에 비해 인상 폭이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다”며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한 병원의 경영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사업장 손익을 고려해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데, 올해는 병원의 힘든 상황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에서 합의했다”면서 “코로나19로 더욱 고생했다고 임금인상을 요구하면 병원 적자 폭이 더 커져 운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도 조금 올렸지만 예년보다는 낮은 수준인 임금 1.5% 인상으로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
 
서울성모병원 보건의료노조 지부장은 “지난 9월17일 노사가 직인을 찍으며 올해 임금협상이 마무리됐다”며 “인상률은 1.5%로 예년 대비 많이 떨어진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은평성모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두 곳이 일정 기간 폐쇄됐는데 그 영향이 컸다”며 “직할병원 5곳 모두 인상률은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빅5 병원 중 유일하게 노조가 없는 삼성의료원은 임금협상을 금년 3월에 진행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삼성의료원은 노조가 없기 때문에 사원협의회와 매년 회의를 거쳐 협상안을 마련한 후 노사협의회에서 최종 결정한다”며 “보통 3월 전후로 진행하고 올해도 지난 3월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임금 인상률을 2%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3월에 임금 협상이 이뤄져 타병원에 비해 큰 영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임금 동결을 결정했다.
 
의료원과 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합의를 통해 기본급 동결과 위험수당 100% 인상, 일시 격려금 지급에 최종 서명해 2020 임금교섭을 끝마쳤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전년도 대비 임금 인상률이 올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6일 2개월 간의 노사협상 끝에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가조인식을 체결, 공공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금을 2.8% 인상키로 결정했다. 2019년에는 1.8%, 2018년에는 2.6% 인상됐다.
 
합의안 중에는 또 환자나 보호자에게 폭언, 폭행을 당한 직원에게는 특별휴가를 부여하고 간호 부문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과 인력충원 등이 포함됐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의료수익이 대폭 감소하는 등 재정 부담이 우려되지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준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노사 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병원은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相生)의 노사관계를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04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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