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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코골이 치료 '알약' 개발
[ 2020년 10월 29일 16시 03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매일 밤 한 알씩 먹고 자면 코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알약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애프니메드(Apnimed)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약(AD109)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아토목세틴(atomoxetine)과 요실금 치료제인 옥시부티닌(oxybutynin)을 섞어 하나의 알약으로 만든 것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두 가지 약은 2018년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코골이가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비 임상시험에서 수면 중 코골이로 호흡이 끊어지는 수면 무호흡 빈도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는 이 두 가지 약이 동시에 투여됐다. 이 중 일부 환자는 시간 당 수면 무호흡 빈도가 평균 30회에서 7회로 74% 줄었다.

호흡이 끊어지는 빈도가 크게 줄면서 폐로 더 많은 공기가 들어감에 따라 심장과 뇌 기능에 중요한 혈중 산소 포화도도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자 애프니메드 제약회사는 이 두 가지 약 성분을 섞어 하나의 알약으로 만들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전부터 ADHD 치료제로 사용돼온 아토목세틴은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을 증가시킨다.
 

이 약은 수면 중 기도 기능을 유지시키는 세포를 자극해 기도가 막히는 위험을 줄여 줄 수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믿고 있다.
 

옥시부티닌은 방광을 조절하는 근육의 경련을 억제해 요실금을 치료하는 약이다. 이 약은 혀를 조절하는 근육에도 똑 같이 작용해 수면 중 혀가 내려앉아 기도를 막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약은 부작용이 있다.

아토목세틴은 우울증과 자살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옥시부티닌은 위경련, 안구건조, 졸림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수면학회(British Sleep Society)의 수면 전문가인 닐 스탠리 박사는 "예비 임상시험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느냐는 알 수 없다"고 논평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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