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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사들 돈때문에 코로나19 감염수 부풀려"
美의협 "마스크 착용 준수나 촉구하라"…"목숨 내놓고 치료" SNS 글 이어져
[ 2020년 11월 01일 19시 16분 ]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의사들이 돈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부풀리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미 의료계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 최대 의사 단체인 미국의사협회(AMA)는 성명을 내고 "대중보건 위기에서 의사들이 환자 수를 부풀리거나 주머니를 채우려 한다는 주장은 악의적이고 터무니없고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전 베일리 AMA 회장은 의사와 간호사 등 최일선 의료인들이 대유행 기간 환자를 치료해왔다면서 "그들은 의무감과 신성한 맹세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유세에서 "코로나19로 죽으면 의사들은 더 많은 돈을 번다. 그들은 매우 똑똑하다. 그래서 그들은 '미안하지만, 모두가 코로나19로 죽는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 등에서는 심장마비가 오거나 암에 걸렸을 때 그게 말기 질환이고 코로나19에 걸리면 그들은 암이나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한다"며 "우리는 사망 이유가 불확실하면 코로나19를 택한다. 지금 '그가 말한 게 끔찍해'라고 말하겠지만 그게 진실이다. 2천 달러 더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돈을 더 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위스콘신 유세에서도 코로나19가 사망 원인으로 기재되면 "의사들은 더 많은 돈을 번다"면서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다.


베일리 회장은 "지도자들은 근거 없는 비난과 공격보다 과학을 따르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 두기 같은 대중보건 조치 준수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인들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이라크전에 참전한 응급실 의사라고 밝힌 글리번 질먼은 트위터에 "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내 목숨을 매일 위험 속에 둔다"며 "고맙다는 말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트럼프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우릴 무시하지 말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AMA는 지난 8월 연방정부가 무증상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지침을 발표했을 때도 감염이 급증할 수 있다고 비판했었다.


의료 전문가들은 기저 질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려 숨지면 사망 원인은 코로나19라고 말한다고 CNN은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망통계 책임자 밥 앤더슨은 최근 CNN에 제공한 성명에서 "사망의 근본 원인은 결국 그 사람의 죽음을 초래한 일련의 사건을 시작한 조건"이라며 "코로나19가 거론된 모든 사망의 92%에서 코로나 감염이 근본적인 사망 원인으로 기재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생활이 늘면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전날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233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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