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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45분만에 살아난 美 40대남성···의료진 "기적"
체온 21도까지 내려가 병원 도착 후 심장 멎었는데 에크모 치료 효과
[ 2020년 11월 17일 16시 05분 ]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의 40대 남성이 45분 동안 심장이 멈추며 사실상 '사망' 상태에 빠졌다가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 힘입어 기적적으로 소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 커클랜드 시에 사는 마이클 크나핀스키는 지난 7일 같은 주 시애틀에 위치한 레이니어산 국립공원에서 지인과 하이킹을 하던 중 따로 떨어져 다른 길을 가다가 방향감각을 잃고 고립됐다.
 

당시 눈이나 햇빛의 난반사로 방향감각을 상실하는 일명 '화이트아웃' 상태가 됐다는 크나핀스키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빛조차도 볼 수 없었다"면서 길을 잃은 후 병원에서 눈을 뜨기 전까지의 기억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의 지인은 이날 저녁 목적지에서 만나기로 한 크나핀스키가 돌아오지 않자 구조대에 신고했고, 국립공원 측은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헬기를 띄워 구조작업에 나섰다. 이때 기온은 영하 8도까지 내려간 상태.
 

크나핀스키를 구조했을 무렵 그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맥박은 있었지만, 심장은 불규칙적으로 뛰고 있었고, 체온은 21도까지 내려가 있었다.

닉 존슨 하버뷰 메디컬센터 응급 의사는 "지금까지 병원에 실려 온 환자 중 가장 체온이 낮았다"고 말했다. 
 

크나핀스키의 심장은 응급실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멈췄다.

의료진은 심폐소생술(CPR)과 함께 혈액을 빼내 따뜻하게 한 뒤 산소와 함께 다시 넣어주는 에크모 치료까지 동원했다.

의료진이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45분 동안 마비됐던 크나핀스키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틀 뒤 크나핀스키는 의식을 되찾고 직접 걸어 다닐 정도로 회복했다.
 

휘트니 홀렌 하버뷰 응급실의 중증 환자실 담당 간호사는 "우리가 고되게 노력해 살리려 했던 사람이 깨어나는 것을 보는 순간은 정말 특별하다"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사만 아바비는 "그는 죽음에서 돌아온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옳은 말이 아닐 수 있지만, 그의 심장은 45분이 넘도록 뛰지 않았다"면서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크나핀스키는 "많은 사람이 내가 실제로 회복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들이 날 구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감사의 인사를 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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