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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지역공공간호사제가 오는 2022학년도부터 충청남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된다.
충청남도는 2022학년도부터 도내 사립 전문대학인 혜전대와 신성대에 특별전형으로 공공간호대학생 20명을 선발, 1년에 8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졸업 후 4년 동안 지역의료원에서 근무해야 한다.
지역공공간호사는 만성적으로 간호인력이 부족한 지방의료기관에 적절한 간호인력 수급을 위해 일부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등 혜택을 주는 대신 일정 기간 특정 지역 근무를 강요하는 제도로, 코로나19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도입의 목소리가 커졌다.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비례대표) 또한 최근 지역공공간호사 선발전형을 마련하고 이에 합격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신, 배출된 간호사는 대학이 소재한 시·도 내 공공의료기관에서 5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는 ‘지역공공간호사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도에 따르면 충남은 인구 1000명당 활동 간호사수가 지난해 기준 2.8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며, 도 내 4개 지방의료원(천안․공주․서산․홍성)의 간호사 정원은 총 791명이었지만 현원은 654명(올해 6월 기준)에 그쳤다.
도내 15개 간호대학에서 연간 약 1500명의 간호사가 배출되지만, 이중 약 80%가 일자리 질이 좋은 타지역으로 취업하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지방의료원이 소재한 지역의 대학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년 각각 10명의 공공간호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이들은 졸업 전까지 1년에 800만원 상당을 지원받고, 졸업 후 4년간 의무적으로 공공의료원에서 근무해야 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홍성에 위치한 혜전대 공공간호대생 10명은 홍성의료원에서, 서산에 위치한 신성대 공공간호대생 10명은 서산에서 근무하게 된다”며 “향후 천안과 공주에 소재한 대학과도 협약을 맺어 총 40명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장학금 지급 규모는 2022년 1억6000만원을 시작으로 2024년 8억원, 2026년 12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는 “2022년은 공공간호사제도를 시작하는 해이기 때문에 총 장학금 지급 대상이 총 20명이지만, 해가 지날수록 신입생이 입학해 총 160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예산을 확대 편성한 것”이라며 “개인이 지급받는 액수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공공간호사제도를 두고 간호계 일각에서는 지역간호사의 이탈을 막기 위해 근무환경이나 처우개선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역 간 의료 불균형 격차를 인력 확대로 해결해선 안 된다’는 주제의 청원글이 등장했는데, 자신을 7년 차 임상간호사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국가에) 간호사가 부족해서 시골병원에 간호사가 없는 거냐”면서 “인프라도 없고 돈도 안 주니까 안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충남도 관계자는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이 있어 부담을 완화하고 간호사들이 간호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간호조무사와 같은 보조인력을 채용하고, 신규간호사가 입사하면 교육만 전담해서 맡는 교육전담간호사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3교대에 업무 구조에 대한 부담도 커 야간전담간호사제 등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원 간호직은 7급부터 시작해 다른 직렬에 비해 채용 자체가 한 직군 높기 때문에 연봉 등 처우가 나쁜 편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