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가장 이상적인 영양소 섭취 비율은 탄수화물 5, 지방 3, 단백질 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탄수화물 섭취가 많고 지방, 단백질 섭취는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지원 가정의학과 교수[사진], 권유진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07년부터 2015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7만3353명 중 조사 당시 암과 심혈관질환이 없고, 영양자료가 있는 4만2192명을 추적조사해 사망률이 가장 낮은 영양소 섭취 비율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영양소 섭취 비율은 탄수화물 약 67%, 지방 약 17%, 단백질 약 14% 등이었다. 그러나 사망률이 가장 낮은 비율은 탄수화물 50~60%, 지방 30~40%, 단백질 20~30%로 분석됐다.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더 적게, 지방과 단백질은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지원 교수는 “보건복지부의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도 탄수화물을 총 에너지의 55~65%, 단백질 7~20%, 지방 15~30%로 권고하고 있는데, 이 기준보다도 지방과 단백질을 조금 더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적정 비율보다 더 많이 먹거나 적게 섭취하는 것은 모두 사망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탄수화물을 50%보다 적게 먹으면 사망위험이 1.313배 증가했고 60%보다 많이 섭취할 때는 1.322배 높아졌다.
지방은 30%보다 적게 섭취하면 사망위험이 1.439배, 40%보다 많이 섭취하면 3.255배 증가했다. 단백질은 적게 먹거나 많이 섭취해도 사망위험에 차이가 없었다.
권유진 교수는 “각종 성인병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줄이더라도 야채, 통곡 등의 복합 탄수화물은 섭취하고, 지방을 섭취할 때 동물성 위주의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보다는 견과류나 생선, 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학개인기초연구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사용자 참여형 빅데이터 기반 건강 위험도 예측 및 관리 서비스 개발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