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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가능성
고은희·이기업 교수팀, 진행기전 규명···"간경화 이행 억제 기대”
[ 2021년 01월 11일 12시 01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B형과 C형 간염과 달리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간이식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사진 左]·이기업[사진 右]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는 쥐의 간세포에서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SMS1·sphingomyelin synthase 1)’의 발현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과 섬유화가 나타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공동연구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립연구소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서 간암으로 발전해 간이식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간 조직을 분석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는 생체막을 구성하며 필수 지방산을 공급하는 지질이다. 고 교수팀은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에 의해 만들어진 디아실글리세롤이 세포 죽음을 촉진하는 피케이시델타(PKC-δ) 물질과 염증조절에 관여하는 NLRC4 인플라마좀 유전자를 순차적으로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에 따라 간세포에서 강한 염증성 반응에 의한 세포사멸(피이롭토시스)이 증가하고, 간세포 밖으로 유출된 위험신호에 의해 염증 및 섬유화 반응을 유도하는 NLRP3 인플라마좀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사실도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은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의 장기 예후를 결정하는 요인은 섬유화 진행"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기전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간경화로의 이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영국 위장병학회가 발간하는 소화기분야 최고 권위지인 '거트(Gut, 피인용지수 19.819)'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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