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의 코로나19 이전 감염병 대응 준비와 실제 팬데믹 대처가 세계적 감염병 저널에 보고됐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아리아드네 연구소는 감염내과 김의석, 송경호 교수와 함께 분당서울대병원이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감염관리실을 비롯해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코로나19 긴급대응단 등 감염병 대응 주체들이 다수 참여해 이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임상 미생물과 감염(CMI,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에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감염병을 준비했다.
▲높은 수준의 음압병상 확충 ▲원내 감염을 차단하는 자체 프로토콜 구축 ▲감염 대응 인원 확충 ▲감염관리 교육훈련 강화 ▲감염병 대응을 위한 조직 개편 등이다.
또한 감염병 발생 시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경기도와 연계, 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나리오 훈련을 실시해 실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특히 지역 내 경증환자는 외부 전담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중증도가 높은 경우 분당서울대병원이 맡는 연계 시스템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병원은 이러한 체계에 따라 수도권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필요시 경증환자용 생활치료센터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연구 제1저자인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는 “이번 연구 내용이 국제저널에 게재된 것은 분당서울대병원의 감염병 대응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를 주도한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는 “메르스 이후 감염병 대비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구조를 개선하고 준비해온 게 현재 팬데믹 국면을 이겨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감염관리 프로토콜 및 시스템 강화에 힘쓰고 지속적으로 학계에 정보를 공유해 각국의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