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17일sat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생체 리듬 교란, 전립선암 악화 부채질한다"
美연구진 "생체시계 조절 CRY-1 유전자, 말기 전립선암서 높게 발현"
[ 2021년 01월 19일 09시 27분 ]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우리 몸 안엔 자연적인 신체 과정을 24시간 주야 리듬에 맞추는 '생체시계'(circadian clock)가 존재한다.
 

수면 부족, 제트 랙(시차증), 교대 근무 등으로 생체시계가 교란되면 일부 유형의 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도 나왔다. 이 중에는 미국 내 남성 암 사망 원인 2위인 전립선암도 포함된다.
 

생체시계의 교란이 전립선암의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 연구진이 밝혀냈다.  

관련 논문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전립선암이 말기 암으로 진행하려면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이 필요하다.
 

그래서 안드로겐과 안드로겐 수용체를 각각 또는 동시에 억제하는 치료법이 전립선암에 흔히 쓰인다.
 

이 대학 의학부의 시드니 킴멜 암 센터(SKCC) 연구팀은 먼저, 안드로겐 수용체가 생체 시계를 조절하는 CRY-1 유전자 발현을 유도한다는 걸 전립선암 조직 실험에서 확인했다.
 

암세포의 DNA 손상을 표적으로 삼는 암 치료제는, 암세포의 DNA 복구 메커니즘에 결함을 만들어 암세포의 자기 파괴를 유도한다.
 

흥미롭게도 이 생체 시계 유전자는 암세포의 DNA 복구 기제에 변화를 일으켰다.

국내 연구진이 발견한 생체시계 유전자
국내 연구진이 발견한 생체시계 유전자

[KAIST 제공]

연구팀은 배양한 전립선암 세포,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분리한 종양 조직 등을 대상으로 CRY-1 유전자가 암세포의 DNA 복구 과정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실험했다.
 

암세포의 DNA가 방사선 노출로 손상되면 CRY-1 유전자의 발현 수위가 곧바로 높아졌다.
 

CRY-1은 또한 암세포의 DNA 복구에 관여하는 필수 인자들의 가용성을 직접 조절해, 암세포가 다른 수단으로 DNA 손상에 대응하게 했다.
 

신체 리듬 조절에 관여하는 CRY-1 유전자가 전립선암과 같은 공격적인 질병의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입증됐다.

이는 암세포의 DNA를 손상해 자멸사를 유도하는 암 치료에 대해 CRY-1 유전자가 일종의 '보호 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아예샤 샤피 박사후연구원은 "말기 전립선암에서 CRY-1의 발현 수위가 높아진다는 건, 이 단계에서 안드로겐 표적 치료가 잘 안 듣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한다"면서 "암 종양의 CRY-1 발현 수위가 높으면 DNA 복구 표적 치료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은 종양의 성장을 부추기는 CRY-1 유전자의 작용이 전립선암의 실행 가능한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CRY-1을 표적으로 최선의 발현 차단법을 찾아내는 걸 다음 연구 목표로 정했다.
 

생체 리듬을 흔들어 암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생체시계 관련 유전자가 이 밖에 더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주요 연구 과제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카렌 크누트젠(Karen E. Knudsen) 박사는 "생체리듬 혼란이 암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건 이제 입증됐다"라면서 "자연스러운 신체 리듬에 맞춰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약을 투여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heon@yna.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