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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무호흡, 자동 양압기 수치 과의존 경계 필요"
아주대 김현준·박도양 교수팀 "편리하지만 부정확, 실제 수치보다 낮게 측정”
[ 2021년 02월 03일 10시 40분 ]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수면무호흡 환자 치료 시 편리하다는 이유로 자주 사용하는 ‘자동 양압기’ 수치가 부정확해 100% 의존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은 이비인후과 김현준·박도양 교수팀이 수면무호흡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 검사와 자동 양압기를 동시에 사용해 각각 무호흡 정도를 측정한 결과 이와 같다고 3일 밝혔다.

가벼운 수면무호흡은 졸음, 피곤, 집중력 저하 등을 일으키지만 중등도 이상은 고혈압, 당뇨, 뇌졸중, 부정맥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자동 양압기는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는 경우 코를 통해 강한 압력의 공기를 넣어 좁아진 기도를 열어줘 무호흡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데, 2018년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돼 많은 환자들이 어렵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

수면 무호흡은 수면다원검사로 1차 진단 후 2차 검사를 통해 적절한 압력을 측정하고 양압기 압력을 처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시간이나 비용 등의 문제로 많은 경우 2차 수면검사 대신 무호흡 빈도에 따라 자동으로 압력을 조절해 주는 자동 양압기를 사용 중이다.

하지만 수많은 센서를 사용해 여러 검사를 거쳐 정확하게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와 달리, 자동 양압기는 단순히 호흡 기류를 측정하는 센서만을 통해 무호흡을 판정해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자동 양압기는 수면다원검사보다 대부분의 경우 무호흡을 적게 측정하고, 폐쇄성 무호흡과 중추성 무호흡 감별은 정확도가 낮았다. 특히 비만하거나 허리둘레가 두꺼운 대상자에서 더 부정확하게 나타났다. 

이에 환자는 물론 의료진 또한 자동 양압기의 수치만으로 환자 상태를 판단하거나 진단하기보다는 이러한 오류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환자 관리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준 교수는 “자동 양압기 편리성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연구에서 측정되는 수치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발생 기전이나 치료 방침이 전혀 다른 질병인 중추성·폐쇄성 무호흡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21년 1월 국제학술지인 Sleep and Breathing 온라인판에 ‘Validating respiratory index of auto-titrating positive airway pressure device with polysomnography(수면다원검사를 이용해 자동 양압기에서 측정된 무호흡-저호흡 지수의 정확도 검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min04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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