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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공병원 간호사들 "인력기준 마련 시급"
18일 의료연대본부 기자간담회, "코로나 발생 1년됐지만 주먹구구식 운영" 지적
[ 2021년 02월 21일 18시 07분 ]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서울 소재 공공병원 간호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간호 인력과 병상 기준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코로나19 국내 상륙 후 1년이 경과했음에도 서울시가 관련 기준을 세우지 않아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병원의 인력과 병상이 비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간호사 한 명이 최대 8~9명의 확진자를 돌보는 등 간호사들의 번 아웃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노들야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간호사들은 서울시가 병원 노동자들의 인력‧병상 기준 마련 요구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아 성토했다.
 
의료연대본부 현지현 조직국장은 “환자 수에 따라 어느 병원에서 병상을 얼마나 확보할지 계획이 있어야 준비를 할 수가 있는데 그런 매뉴얼이 전무하다”며 “있다 하더라도 정작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들과는 공유가 안 되고 비밀작전 하듯이 이뤄져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최은영 간호사 역시 병원의 주먹구구식 대응을 지적했다.
 
최 간호사는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도가 낮은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별도로 ‘위기대응 병동’에 병상 16개를 준비했지만 인력 부족으로 정작 환자는 1명만 받고 폐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소한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되면 우리 병원에 환자가 몇 명이 올지, 인력은 몇 명 갖춰야 할지는 알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의료연대본부는 앞서 인력 기준을 마련한 대구시처럼 서울시 역시 하루 빨리 관련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연대본부 박경득 서울지역 지부장은 “서울시는 최근에서야 인력 기준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했는데 결과가 나오는 데만 2달이 걸리고 실제 현장에 적용되려면 반 년이 더 걸린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의료연대본부는 대구시가 마련한 간호인력기준을 근거로 중환자실에 있는 최중증환자는 간호사 1명 당 0.5명, 일반병상 최중증환자는 1대 1, 중증환자는 1대 2.5(와상 환자는 1대 1)의 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보라매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본 간호사들에 대해 적절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를 담당하던 간호사 8명 중 1명이 확진됐지만 나머지 7명은 밀접접촉자가 아니라며 그대로 근무토록 했다는 것이다.
 
보라매병원 김경오 간호사는 “병원은 앞서 다른 병동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는 대거 자가격리 조치를 했었다”며 “병원의 격리지침은 병원 인력 상황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에 대해서는 병원 측이 기존에 공개하지 않던 원외 동선까지 공개했다”며 “이는 감염 원인을 외부로 돌려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s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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