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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전문가들 "백신 부작용 자극적 보도 자제"
엄중식 이재갑 정재훈 교수 호소, "국민 불안감 조성 및 접종 차질 우려"
[ 2021년 03월 04일 12시 51분 ]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언론에 호소하고 나섰다.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보도가 자칫 국민들의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지고 접종률 제고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미 대규모 접종이 진행된 외국 사례에 비춰봤을 때 이번 사례가 백신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개인 SNS에 “백신 접종 후 사망이 발생하는 경우 백신이 원인인지 밝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이런 허점을 이용한 저열한 상업주의적 보도가 다시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나 데스크가 백신에 의한 사망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 모른다면 자격이 없다”고 언론의 보도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연일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전날 SNS에 “또 속보 경쟁이 시작됐다. 정말 하나도 안 변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는가 하면 백신 부작용 보도 시 유의해야할 부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선정적 제목을 달면 안 된다 ▲인과관계 확인 시까지 유보적 태도의 보도가 돼야 한다 ▲백신 전문가의 의견을 반드시 인용해야 한다 ▲정치인의 비과학적 언급을 따옴표 처리해 언급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해당 내용을 꼭 지켜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백신 안전성은 이미 외국의 접종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다”며 “속보는 국민들에게 불안함만 더 안겨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요양병원 환자들 중에는 더 심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은 다른 명확한 사인이 있다”며 “논란이 커질 경우 망자의 가족과 망인이 더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두 환자 사례에 대해 접종과의 연관성 등 조사에 착수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질병청은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의무기록조사와 시‧도 대응팀의 검토, 질병청의 예방접종피해조사반 검토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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