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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장주 씨젠, 잇단 악재···본사 앞 트럭시위
주주들 반발 속 금융위원회 25억 과징금 처분···"자사주 매입 등 타개"
[ 2021년 03월 11일 06시 46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코로나19 최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은 진단키트 업체 씨젠이 암울한 봄날을 보내고 있다.
 
전세계에 불어닥친 신종 감염병 사태에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던 지난해 이 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씨젠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고 67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급성장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회사를 방문하는 등 K-진단키트 전성시대 선봉에 섰다. 그 사이 3만원 대이던 주가가 30만원을 훌쩍 넘기면서 코로나19 관련 대장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회계처리 기준 위반과 펀드 투자 실패 등 요인이 겹치며 주가가 급락했다.
 
실제 씨젠 주가는 지난해 8월 32만2200원까지 올랐지만 이달 들어 13만원 선으로 밀렸다. 고점 대비 거의 3분의 1 토막 가까이 난 셈이다.
 
주가 폭락에 주주들은 반발했다. 급기야 이들은 ‘씨젠 소액 주주 연합회’를 결성해 경영진 교체 등을 요구하며 회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회사가 주요 경영상황을 공시하지 않는 등 IR 활동을 등한시해서 주가가 폭락했다는 불만이다.
 
씨젠 소액 주주 연합회는 최근 씨젠 본사 앞에서 ‘경영진 교체’, ‘주가부양’ 등을 주장하며 트럭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계처리 기준 위반이 사실로 드러나며 금융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5억1450만원을 부과 받았다.
 
금융위는 지난 8일 정례회의를 열고 씨젠에 대한 과징금 처분과 함께 관련 임원 해임 권고 및 직무정지 6개월, 감사인 지정 3년, 내부통제 개선 권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에 따르면 씨젠은 2011~2019년 실제 주문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물량의 제품을 대리점으로 임의 반출하고 이를 전부 매출로 인식해 매출액 등을 과대 또는 과소 계상했다.
 
씨젠은 자산 인식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진단시약과 관련해 개발비로 과대 계상한 점도 지적받았다.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씨젠도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금융위 과징금 처분 다음 날인 9일 총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분기 배당 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물론 오는 3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하지만 주주들이 연 2회 이상 배당을 받을 수 있고, 발행 예정 주식도 5000만주에서 3억주로 확대하는 등 나름의 용단이라는 평가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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