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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300례 달성
전체 생체 공여자 신장이식의 24% 정도 혈액형 부적합술 진행
[ 2021년 03월 18일 09시 52분 ]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최근 혈액형부족합 신장이식 300례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기증자와 수혜자 간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이식된 장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부반응이나 감염의 위험이 커 고난도 수술로 알려져 있다. 혈액형이 맞지 않은 사람끼리 신장을 이식 할 경우 혈액 내에 있는 혈액형 항체가 이식 장기를 공격하여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식 전 면역 억제제 투여, 혈장 교환술 등을 통해 혈액형 항체를 제거하고 신장이식을 시행한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수술 전후로 예상되는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이식외과, 신장내과, 감염내과 등 관련 임상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월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김현옥씨에게 부인 이소림씨의 신장을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김현옥씨(52세, O형)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말기신부전으로 인해 신장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주치의의 설명을 듣고 부인 이소림씨(51세, B형)에게 신장을 기증받아 지난달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2010년 6월 첫 번째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후, 10년 만에 300례를 달성했다. 첫 이식 이후 2014년 7월 100례, 2018년 4월 200례에 이어, 2021년 2월 300례에 도달한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클리닉은 전체 생체 공여자 신장이식의 24% 정도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치료 성적 또한 기존의 신장이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을 비교하면 혈액형 적합이 97.1% 부적합의 경우 93.2%다.
 
김명수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과거 혈액형 불일치로 이식을 시행할 수 없었던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분들이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고 있다”며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경험이 축적되면서 환자마다 면역학적 위험도에 따라 감염 및 출혈 등 합병증 위험도 낮아져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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