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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치주염, 혈압 올린다"
[ 2021년 03월 30일 10시 08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치주염이 혈압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이스트먼 치의학 연구소(Eastman Dental Institute)의 에바 아길레라 박사 연구팀은 치주염이 심한 사람은 고혈압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치주염이 심한 성인 남녀 250명(평균 연령 35세)과 치주염이 심하지 않은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치석, 잇몸 출혈, 치주낭(periodontal pocket) 감염 등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치주염의 중등도(severity)를 평가하고 혈압을 측정했다. 혈압은 정확성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측정했다.

이와 함께 공복 상태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해 체내의 염증을 나타내는 백혈구와 C-반응성 단백질(CRP: c-reactive protein) 수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치주염이 심한 그룹은 최고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인 경우가 14%로 대조군의 7%에 비해 2배나 많았다.
 

치주염이 심한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대조군보다 평균 3.36mmHg, 최저혈압인 확장기 혈압은 2.16mmHg 높았다. 

치주염이 심한 그룹은 또 혈액검사에서 대조군보다 혈당,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CRP, 백혈구 수치가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치주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잇몸을 손상하면서 고혈압을 포함한 전신성 질환(systemic disease)에 영향을 미치는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심혈관질환 가족력, 연령, 체중, 흡연, 운동, 성별, 인종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치과의는 지주 질환 환자의 혈압 검사도 시행하고 혈압이 높으면 일반의 진료를 받아보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온라인판(3월 29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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