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 전문가들이 한 때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낙제점’을 줬다.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권고치 않기로 한 것이다.
반면 렘데시비르는 일부 환자에게 권고키로 했으며, 스테로이드는 중증환자 치료에 효과가 커 강력 권고 평가를 받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과 대한감염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최신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을 31일 발표했다.
보의연과 감염학회는 진료 현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침을 통해 각 치료제별 권고문을 마련했다.
지침에서는 항바이러스제와 스테로이드 및 코로나19에 쓰이는 대표적인 치료제 19종에 대해 환자 상태에 따른 권고 사항을 등급별로 나눴다.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산소치료가 필요하지만 인공호흡기나 체외막산소요법(ECMO) 치료까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허용(권고등급 B) 평가를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각광받았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단독 혹은 병합 투여 모두 권고하지 않는다는 ‘권고등급 C’를 받았다.
반면 스테로이드는 중증 또는 심각한 환자에게 투여하도록 강하게 권고(권고등급 A)해 증상이 심각한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로 보고됐다.
한편, 보의연은 코로나19 관련 연구 근거가 빠른 속도로 생산되는 점을 감안해 대한의학회와 함께 임상진료지침 신속개발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지침은 한 달 간격으로 갱신될 예정이며, 현재 보의연과 대한의학회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문헌을 검토 중이다.
또한 보의연은 연구 범위를 확대해 코로나19 진단부터 치료까지 연령 및 중증도에 따른 환자별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염준섭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가 현장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공신력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