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JW중외 수익성 대폭 개선·셀트리온제약도 이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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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 수익성 대폭 개선·셀트리온제약도 이익 급증
올 1분기 영업 실적 공시, 코로나 영향 호흡기 강세 대원제약·안국약품 등 '저조'

[ 2021년 05월 22일 06시 03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1분기 상장 제약사들이 실적을 두고 희비가 갈렸다. JW중외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이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대원제약, 삼진제약, 신풍제약, 영진약품 등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제약사들이 1분기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JW중외제약이다.

JW중외제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421억원이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 전환해 각각 94억원, 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전문의약품(ETC) 사업이 견인했다.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바로'는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71억원, 협심증치료제 '시그마트'는 27.8% 상승한 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 역시 같은 기간 10.8% 확대된 41억원,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는 21.9% 성장한 39억원 등으로 주요 ETC 품목 매출이 대폭 증대됐다.

주요 품목들의 고른 성장과 함께 기술수출한 통풍치료제 'URC102'의 1차 개발 마일스톤 수령, 리바로 원료 자체 생산 등으로 영업이익도 향상됐다.

셀트리온제약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27% 오른 85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9.8%, 228.3% 증가한 96억원, 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아스트라제네카 판매 권리를 확보한 '네시나', '액토스', '이달비', '알보칠' 등 신규 ETC 품목과 OTC 품목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됐고, 대표 바이오의약품 3종도 43% 성장한 112억원이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국내 공급 의약품 매출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되는 품목까지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원가경쟁력 강화와 고정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업체들도 상당하다. 대원제약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가량 줄어든 75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해 23억, 81억원이었다.

안국약품 역시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5.9% 하락한 3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8.5% 감소한 14억원, 당기순이익은 51.5% 줄어든 11억원으로 확인됐다.

대원제약과 안국약품의 실적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 위생이 강조되면서 독감, 감기 등 호흡기 환자 수가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진해거담제인 대원제약 '코대원포르테'는 전년 동기 대비 63.3% 감소한 75억원, 안국약품 ‘시네츄라’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87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보였다.

삼진제약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552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1%, 19.9% 하락한 75억원, 68억원으로 공시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흡기와 항생제 처방이 급감했으며 만성질환 의약품의 경우 계속된 의약품 원료 품질 이슈로 오리지널 처방이 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실적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테마주로 분류돼 수혜를 입은 신풍제약도 1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매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8.5% 줄어든 45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46.1%, 15.4% 감소한 11억원, 15억원으로 나타났다.

2000억원대 제약사 대열에 합류했던 영진약품은 올해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축소된 436억원이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0억원, 18억원으로 공시됐다.